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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루 스타킹 Nov 21. 2020

자꾸자꾸 꾸역꾸역

책, 세상 그리고 이슬아




나는 요즘 자꾸자꾸 책이 읽고 싶어 진다.

꾸역꾸역 책에서 만나는 내가 몰랐던 세상.


나는 요즘 자꾸자꾸 책이 읽고 싶어 진다.

꾸역꾸역 책에서 만나는 내가 몰랐던 사람들.


자꾸자꾸 꾸역꾸역 책을 읽는 엄마 생각이 난다.

엄마는 책만 손에 들면 자꾸자꾸 꾸벅꾸벅 졸았다.


책 보다 더 신나고, 기쁘고, 재미있는 세상을

자꾸자꾸 살았던 나의 엄마.


책 보다 더 슬프고, 아프고, 고단한 인생을

꾸역꾸역 살았던 나의 엄마.


자꾸자꾸 꾸역꾸역 세상을 경험한 엄마는

책을 읽으면 자꾸자꾸 꾸벅꾸벅 졸았다.


세상을 만나지도 경험하지도 못한 나는

자꾸자꾸 꾸역꾸역 세상 책이 읽고 싶다.


책 속 세상은 내가 정말 여태 몰랐지만

옛날이나 지금이나 자꾸자꾸 꼭 같구나.

(리어왕, 오델로, 맥베스, 수레바퀴 밑에서)


책 속 세상은 내가 정말 여태 몰랐던

끔찍한 세상을 꾸역꾸역 보여주는구나.

(동물농장, 1984, 카타리나 볼륨의 잃어버린 명예)


책 속 세상은 내가 정말 여태 몰랐던

새로운 세상을 자꾸자꾸 보여주는구나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결혼과 도덕, 자유론, 에밀)


책 속 세상은 내가 정말 여태 몰랐던

읽는 재미를 자꾸자꾸 선물하는구나

(오만과 편견,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일간 이슬아)


이슬아 그녀의 글을 읽으면 책세상이 궁금해진다.

이슬아 그녀의 글을 읽으면 꾸역꾸역 뭔가를 쓰고 싶다.


( )- 괄호 안 책은 올해 영국 럭다운 기간 동안 읽었던 책들 중 맘에 닿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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