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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유JiYou Apr 23. 2021

재미는 좀 없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

20분 글쓰기

주제를 정하지 않았지만 글을 쓴다.

어제 민희랑 얘기한 내용을 좀 정리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얘기한 것 중 온갖 잡담 빼고, 두 가지가 기억에 남는다.


하나, 재미는 무익한 것에서 많이 온다.

둘, 부자들은 아침을 기분 좋게 맞이하지 않는다.



민희는 재미있는 것을 좇으면 해가 되는 일이 따라오더라며 운을 떼었다. 그리고는 유익한 것들과 좋은 사람들은 재미가 없노라고 덧붙였다.

반면 재미있는 일들, 춤추며 놀거나, 술 마시며 놀거나, 잠시 유희를 즐기는 것은 위험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나중에 실망을 가져다준다고 했다.

내가 바로 내놓은 반응은 이랬다.

“나는 재미를 추구하지 않아.”

라고 하며 스스로 재미없는 사람임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는 아닌데, 나는 굉장히 웃긴 사람인데.. 하면서도 의심스러워, 내가 좀 지루하고 따분한 타입일까..? 하며 스스로 질문하게 되었다. 그러다 왠지 그런 것 같아서 풀이 죽었다.



민희가 들은 바에 의하면, 슈퍼 리치들 중, 햇살 좋은 아침에 눈을 뜨며 ‘아! 행복해..’하고 일어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는 부자가 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농담 반 진담 반이 담긴 소릴 한다.

그러더니,

“그렇지만 슈퍼 리치가 되고 싶어. 안 될 거 뭐 있어. 만약 된다면 마다하지는 않을 거야.”

한다.

그래? 어떻게 부자가 될 건데?

아니, 그 이전에 왜 부자가 되고 싶은 거지?

나는 민희에게 물었다.

“네가 슈퍼리치가 됐다고 쳐. 그럼 뭘 하고 싶은데?”

“뭐하고 싶냐고? 난.. 그냥 나 하던 대로 할 건데?”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 거란 의미였던 것 같다.)

“그래? 그럼.. 부자가 안 되면 하고 싶은 걸 못하는 거야?”

“그건 아니지.”

“그럼 굳이 부자가 될 필요가 뭐가 있어?”

난 그녀를 다그치려는 게 아니라, 정말 궁금했다. 사람들이 다들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가 뭘까? 그냥 하고 싶은 거 하며 살겠다는 바람은, 소박한 바람이다.

그리고 나는 누구나 지금 당장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 수 있다고 믿는다.

단지 그런 마음먹기가 힘들고, 주어진 상황보다 욕망이 더 크기 때문에 마치 부자들만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누군가의 말대로 부자들은 아침에 편안하게 일어나지 조차 못한다.

그러면

부자가 되는 것이 무슨 소용이고, 행복한 삶은 어디에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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