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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유 Jan 03. 2021

하고 싶은 일을 잘 모르겠다면 일단 해봐

경험의 스펙트럼 늘려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힌트 찾기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고민 중이신가요?

아무리 생각하고 고민해도 하고 싶은 일을 잘 모르겠다면 일단 해보세요!


저는 이 말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Learning by doing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많은 일을 경험해보아야 합니다. 하다 보면 좋은지, 싫은지, 어떤 이유로 좋은지, 혹은 내가 평생 동안 할 만큼 정말 좋은지 등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어요.


그렇다면 어떤 일을 먼저 시도하면 좋은지 알려드릴게요.

바로 사소하지만 한 번쯤 하고 싶었던 일!


하고 싶었지만 미뤘던 일들을 떠올려보고 하나씩 시작해보세요. 저는 '하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것을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하고 싶은 상태로 두지 않고 직접 해 보려고 노력했어요.


도전했던 일 들 중에는,

'통기타 사서 배우기'

'커피 내리는 법 배우기'

'디저트, 제빵 배우기'

'사진 수업 듣고 찍기'

'드로잉 연습하기'

'수채화 그리기'


정말 사소하죠? 통기타는 나름의 거금을 들여 구매하고 배우기 시작했는데 작심삼일이었고, 이때 시작한 사진은 제 취미가 되었습니다. 직업과 큰 관련이 없다고 느껴지더라도, 작고 사소한 것들부터 하나씩 시작해보세요. (또 어쩌면 정말 좋아해서 직업으로 삼을 수 있고요!)


하고싶은 일에 도전했던 순간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좋은 지도 알려드릴게요.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과 함께!


내가 좋아하고 하고자 하는 일을 함께 하고 관심 갖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응원이 되고,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되기 때문이에요. 저는 2015년에 '열정대학'이라는 진로 플랫폼에서 활동했어요. ‘하고 싶은 일이 과목이 되는 학교’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열정대학은 직접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과목으로 개설해 운영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개설한 과목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습니다. (지금은 정말 아쉽게도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맥주를 배우고 마셨던 '맥주 학과', 매일 그림일기를 공유했던 '그림일기 그려볼과', 정치에 대해 배웠던 '정치학과', 단편 영화배우로 참여했던 '열대 영화제', 스스로에 대해 분석했던 '나침반 프로젝트' 정말 다양한 과목들을 수강했습니다. 이때 제가 과목을 선정했던 기준은 '살아오면서 조금이라도 관심이나 흥미를 가졌던 것인가?', '지금 끌리는가?'였어요.


이러한 기준으로 하나둘 경험을 쌓아가자 정말 신기하게도 '관심만 있던 것'과 '정말 좋아하는 것'을 조금씩 구분할 수 있게 되었어요.

관심만 있던 것 VS 정말 좋아하는 것

수입 맥주와 국산 맥주의 맛도 구분하지 못하던 제가 지금은 맥주를 가장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맥주는 IPA야"라고 말하는 수준이 되었고요. 또 정치, 장사, 연기 등의 분야는 단지 흥미와 관심이 있었을 뿐 제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제가 열정대학을 다니면서 얻은 것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용기'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입니다.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것은 때로는 큰 용기를 필요로 하기도 하지만 즐거움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함께 도전하자"라고 얘기했을 때 언제든지 흔쾌히 그러겠다고 말할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5년이 지난 지금도 열정대학에서 만나 지금까지 연락과 영감을 주고받는 사람이 많아요. 최근에는 이런 플랫폼이나 그룹이 많으니 이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플랫폼 - '크리에이터 클럽', '트레바리', '취향관', '문토', '북 앤 어스' 등

*그룹 - SNS, 구글에서 관심 있는 분야의 사이드 프로젝트, 커뮤니티를 찾아보세요!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면, 사소하지만 한 번쯤 하고 싶었던 일부터,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작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럼 분명히 내가 정말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조금씩 알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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