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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지 Aug 21. 2022

[영화리뷰] '한산'이 알려준 것


1. 가장 중요한 때에 이성적인 태도는 아주 중요하다.

2. 이성적인 판단을 위해서는 평소에 감정을 잘 인정해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래야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감정을 다룰 줄 알게 된다.

3. 힘이 쎈 남성은 전투에 참여하면서 불필요한 감정을 버리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것에 익숙해져, 지금의 이성이 강한 존재로 진화해왔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관찰한 채로 행동하는 것과, 억눌러버린채로 행동하는 것은 180도 다르다. 어떻게 해왔냐에 따라 그들이 후손들의 모습도 다르다.

4. '이순신'은 상징일 뿐, 전쟁에 참여해 싸우고, 노를 젖고, 방패가 되어준 모든 병사가 이순신 그 자체이다.

5. 모든 것은 한 끗 차이일 뿐이다. 가장 감정적인 사람이 가장 이성적인 사람이며, 적이 아군이고 아군이 적이며, 자신을 사랑하는 것 사랑하지 않는 것은 하나이며, 이순신이자 모든 병사이며, 내가 곧 세계이고 세계가 곧 나다. 

6. 그리고 이순신은 그 한 끗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 하나로 만들었다.

7. 영화를 보고 감명을 받는건, 현재의 내가 과거의 사람들에게 느끼는 동질감이다. 시간은 나뉘어져 있는게 아니라 초월하는 것이며, 사람은 시간과 상관없이 이어진다.


 초반에는 화가 많이 났지만, 마지막은 애국심으로 웅장해져 영화관을 나왔다. 내가 추구해야 할 것은 나 자신을 항상 들여다보고, 내 자신을 아는 것.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감정과 생각을 잘 들여다보는 것. 좋은 일은 좋게 받아들이고, 나쁜 일은 나쁘게 받아들여 내 안에서 휘몰아치는 감정을 항상 알아차리는 것. 그저 묵묵히 바라보고 응원해주기. 


 이순신이 일기를 쓴 것만으로도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보는 노력을 알 수 있다. 나를 들여다보는 것. 그것이 세상을 들여다 보는 것이다. 끊임없이 위로 성장하는게 아닌, 끊임없이 앞으로 걸어나가는 내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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