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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지 Mar 07. 2023

[오지롭게]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다.

 겨울잠을 잔다는 동물들도 깨어나는 경칩이라는데, 오지는 살면 살수록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더 알고자 하면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이제는 놓아버리고 싶다. 그냥 인생이 흐르는대로, 자신에게 오는대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알고자 하면 보일 것이라는 말은 누가 했는가. 알고자 할 수록 더 모르겠는데.


 오지는 아침부터 부쩍 아무것도 하기 싫다. 일기를 쓰고 운동을 가는 루틴도 지키지 않았다. 지키고 싶지 않았다가 맞는 표현일까. 뭔가를 하고 싶은 기분이 아니였다. 그래서 그냥 글이나 쓰고 있다.
 타자기 위에 내 생각을 쏟아내는 일이 왜이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그녀는 생각이 글자로 나타나는 이 과정이 새삼 신기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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