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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지 May 31. 2023

[오지롭게] 그녀는 스스로 하찮다고 느낀다

그녀는 글도 쓰지 않고, 그림도 그리지 않고, 낮잠만 퍼질러 잤다.


그녀는 그런 자신이 너무도 하찮다고 여겨진다.


낮잠 한숨이 그녀를 형편없는 사람으로 만든다.


하루 종일 글 한번 쓰지 않고, 일하지 않는 그녀가 너무 하찮다고 여겨진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그렇게 회로가 돌아가고 있었다.


스스로도 그 회로가 너무 신기하다고 생각됐다.


그녀는 그 하찮음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감정은 회피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애써 느껴본다.


자신의 하찮음을. 자신의 쓸모없음을. 자신의 모지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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