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지 May 31. 2023

새로운 글이 쓰고 싶어, 유명한 작가가 되고 싶어

새로운 내가 되고 싶어

 매일 쓰는 책 교정만 하다가 문득 새로운 글이 쓰고 싶어졌다. 매일 보던 글을 또 보고 또 보는 것도 물론 재밌다. 고쳐 쓰면서 새롭게 태어나는 글이 재밌기도 하고. 하지만 이렇게 머릿속에서 나오는 대로 우다다다다다 쓰고 싶을 때도 언제나 있다. 새로운 글. 필터를 거치지 않고 나오는 글이 얼마나 재밌는지 느껴보았는가? 이 느낌은 마치 수중 안에서 헤엄치는 기분이다. 이 기분이 너무 좋다. 정말로. 굉장히 자유로운 기분이다. 글 안에서는 내가 주인공이고, 글 안에서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누가 보든 말든 막 써 내려가는 나를 위한 글쓰기는 참 재밌다.


  어느 날은 글이 너무 쓰기가 싫더라. 매일 퇴고만 하자니, 내 글도 보기가 싫더라. 인생에서 재밌는 일이 한 가지라도 있고, 내가 가서 휴식할 수 있는 곳이 한 곳이라도 있을 수 있어서 나는 얼마나 행운인가. 여러분들도 그런 행운의 아이템이 있나? 있다면 소개해주라. 사람들이 담고 있는 인생이 나는 너무나도 재밌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특히나 그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 당신은 무엇을 좋아하나? 당신을 무엇을 잘하나? 당신은 어떨 때 평화로운가? 정말이지 듣고 싶은 이야기들. 다 듣고 싶다.


 그래서 올해 안에 트위치를 한 번 해볼까 생각 중이다. 엄청난 악플과 다양하다 못해 무례한 사람들까지 나는 견딜 수 있을까? 그냥 한 번 해보는 거지. 이 참에 전투력이나 좀 길러보지 뭐. 글은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전하는 느낌이 강하고, 글에 관해 소감을 말해주는 경우도 아직 드물다 보니 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다. 나도 언젠가는 소통을 할 수 있을 만큼 유명한 작가가 될 수 있을까?


 유명한 작가라…. 유명한 작가… 생각해 보니 유명해지면 받아낼 악평도 분명히 있을 텐데, 나는 그 상황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감수할 수 있을까? 조금은 두렵지만, 그래도 갈거다. 정말 작가가 내가 되고 싶었던 별이었는지는 별이 돼 봐야 안다. 나는 그럴 거다. 살 거다. 해낼 거다. 할 거다. 아니 이미 와있다.

작가의 이전글 [오지롭게] 그녀는 스스로 하찮다고 느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