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다는 것의 정의를 내리기가 어렵다. 사실 어떤 날은 이 방법으로 쉬면 잘 쉬었다 하는가 하면 어떤 날은 같은 방법을 써도 잘 쉬었다는 느낌이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내가 쉬기 위해, 즉, 끌어올렸던 에너지를 다시 잠잠한 상태로 만들고, 이 후에 에너지를 쓸 상황을 위해 아끼고 회복하는 행위는 어떻게 정의내릴 수 있을까.
하물며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서 sns를 해도 푹 쉬었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 어떻게 해야 잘 쉬는걸까?
몇가지 찾아보자면
1. 자신과의 관계가 가장 가까이 있을 때
2. 아무 제약 없이 오직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3. 자신이 수용받는다고 느껴질 때
내향인들은 2에 가까울 것 같고, 외향인이라면 3에 가까울 것 같다. 물론 극적으로 편향되지는 않는 이상, 언제는 혼자만의 시간이 에너지가 되기도 하고, 사람과의 만남이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결국, 쉰다는 걸 정의 내릴 수는 없다. 자신의 에너지를 발산하며 안정을 찾는 사람에겐 그저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면서 쉰다는 행위가 오히려 고통으로 다가올 것이다.
나도 이런 오류에 많이 빠져들었었다. ‘나는 왜 집에서 가만히 있지 못할까.’할 때도 있었고, ‘왜 밖으로 나가 사람들과 노는게 힘이들까.’ 고민하던 때도 있었다.
책이든 유튜브든 많은 매체에서 이런저런 방법이 좋다라고 정의내리지만, 사실 정의 내릴 수 없다. 아무리 의학적으로 증명해낸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에겐 그 사람만의 방법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