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지만 갈수록 장기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 지고 있는거 같아요.
저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1년동안의 세계일주를 다녀왔구요.
이제 막 긴 여행을 떠나려는 분들은 굉장히 떨리고 걱정되실거예요. 불안하기도 하구요.
이번 영상은 그런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저도 2년동안 세계일주를 목표로 일을 하고, 정말 그 순간이 왔을때는 엄청 걱정이 많았어요.
그렇게 오래 바래왔던건데, 정작 한달 앞으로 다가오자 너무 망설여지는거예요.
샤워하면서 멍때리고, 길 걸으면서도 멍때리고, 밥을 먹으면서도 멍을 때렸어요.
그 순간에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건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괜한 일을 저지르려는건 아닐까?”
“장기 하나라도 팔려나가고, 실종되는 구덩텅이로 직접 뛰어드는게 아닐까?”
출발하는 날에 믿겨지질 않았어요.
그때 일본을 자주 갔기 때문에, 그냥 옆나라 가는 기분?
근데 딱 엄마랑 헤어질때가 되서야 실감이 나더라구요.
‘나 진짜 떠나는구나'
그리고 엄청 울었어요.
긴 시간동안 엄마랑 떨어져있는것도 처음이였고, 장기간 혼자 여행할 수 있을까 두려웠어요.
사실 그런 모습이 좀 의외였답니다.
저는 혼자 여행하는거 좋아하고, 혼자 행동하는거 좋아하는 살짝 개인주의성향의 사람이였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잘 할줄 알았고, 당연히 겁이 안날 줄 알았어요.
근데 막상 갈때가 되서 두려워지자, 그런 제 모습이 참 낯선거예요.
엄마랑 코 쌔빨갛게 안고 울고, (근데 그렇게 울고 보안검색대에 뭐 걸려서 엄마한테 다시 갖다 준건 안비밀), 비행기 타러가는 데도 계속 울컥울컥 거리고,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계속 울었어요.
그때 비행기 기다리면서 여행에미치다 세계여행 단톡방에 물어봤어요.
“저 오늘 세계일주 첫 시작 날이예요. 저 잘 할 수 있을까요?”
돌아온 답변은
“잘하는 여행은 뭐죠? 여행에 잘 하는건 없어요.”
그때는 몰랐으나, 지금은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거같아요.
성과를 내거나 멋진 곳을 가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고 좋은 여행이 아니라
하물며 저처럼 거지한테 침맞고, 거지한테 빡치기 당하고, 중요한 소지품들이 다 털리더라도 좋은 여행인거예요.
전 여행을 하면서, 여행이 인생과 참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있고, 길을 잃어도 그 안에서 꽃을 봤다면 저에게 하나하나 소중한 추억과 기억으로 남았죠.
인생도 그렇게 보면 안되는걸까요?
꼭 여행으로 돈버는 유튜버가 되야할까요?
꼭 항상 좋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할까요?
꼭 백만장자 왕자님을 만나야 하는걸까요?
분명 여행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소중해보일지 모르지만,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는 모두가 일상을 여행처럼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다 깨달은 싯타르타처럼 말하지만 저도 정말 부족한 부분이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가야 할 부분이구요.
그래서 여행을 앞두고 두려우신 분들.
여러분은 정말 좋은 기회를 앞두고 계세요.
그리고 정말 좋은 세상과 또, 정말 좋은 여러분 자신을 발견하게 될거예요. 장담합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고, 여행 후에 또 절 찾아오시게 된다면, 제가 한 말이 얼마나 와닿는지 느껴보시길 바랄게요.
여행은 마라톤의 여정이예요.
그 끝까지 가본 후에 느끼는 성취감과 새로운 여러분을 만나시길 바랄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