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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지 Mar 15. 2021

아무것도 안되면 안돼?

그냥 닥치면 닥치는대로 살기

성공해야 한다.

부지런해야 한다.

목표를 이뤄야 한다.


어렸을때부터 너무도 너무도 많이 듣던말.

목표는 이루라고 있는게 당연하게 되버린 세상.

왜? 목표는 포기하라고 있으면 안되는거야?

안될게 뭐가 있어? 다 되지!


모든 생각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때가 있다.

아무리 명상으로 마음을 다 잡아 보려고 해도, 어느샌가 스물스물 기어나오는 생각들.

왜 인간은 생각이 이리도 많을까?

를 고민하던 찰나에 내 경험들이 답을 말해준다.


정말 행복한 순간엔 아무 생각이 들지 않더라.

내 눈앞에 보이는거, 지금 오감으로 느껴지는거에만 집중하게 되더라.


지금보다 5조5억배 생각이 많던 날, 나는 너무도 불안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어떻게 생각이라는 그물 안에 빠져 죽지 않았나 싶다.


아무리 행복한 기억이더라도, 그 행복을 붙잡고 싶은, 달아날까 두려워서가 아닐지.

미래를 생각한다는건 어떤 일이 닥칠까 두려워서가 아닐지.


그래서 그냥 아무것도 아닌, 그저 내가 되고 싶다.

무엇으로도 정의할 수 없이, 그냥 내가 되고 싶다.

흘러가다 보면, 닿는, 혹은 닿지 않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금을 둘렀다고 '금을 두른 여자'가 아니라, 똥을 뒤집어 써도 '똥으로 범벅된 여자'가 아니라,

그 모든것이 결국에 '나'인...

그저 '나'로 온전하고 싶다.


-아직은 두려움이 많은 현재의 내가-


Photo by David Todd McCarty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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