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지 Dec 02. 2021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하루하루 깨닫는 내용들

스스로 내리는 정의들

불현듯이 떠오르는 진리들


일기에 적을때마다, 이제는 이런 깨달음을 얻었으니 슬픈날도 그만이라고, 희망찬 미래만 있을꺼같았던 지난 날들인데, 이상하게 익숙한 듯하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멀지 않은 날에 똑같이 적었던 것들이다.

난 새롭게 깨달았다고 생각하던 것들이 사실은 내가 알고 있었던 적이 많았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더니.

나는 매번 새 인생을 사나보다. 

하루가 지나면 망각하고, 망각하고, 슬픈일들은 그렇게도 가슴속에 잘 새기더니 말이야.

깊이 깨닫고 싶은 깨우침들은 하루만에 망각하나보다.


그래. 

잊어버리면, 다시 깨우치고, 잊어버리고, 깨우치다보면 하나씩 내 인생이라는 길 위에 씨앗이라도 피어나겠지.

혹은 그런 실수와 망각이 인생사라면,

그렇게 반복하는게 인생사라면,

그냥 ... 그렇게 살련다.


세노떼에서 바라본 한줄기 빛



작가의 이전글 회색빛 성숙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