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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지 Dec 09. 2021

하기 싫어요

마음을 외면하면 사라지는게 아니라, 한쪽 편에 차곡 차곡 쌓인다

내 마음에서 하기 싫다는 목소리를 애써 외면했다.

마음의 주도권을 나에게 주지 않았다.

하기 싫어도 해야한다고 강제로 몸을 이끌게 만든게 나였다.

아니면 어디서 주워들은 누군가의 말이던가.


그러다보니 행동에 따른 결과를 내가 아닌 누군가의 책임으로 돌렸다.

선택지도 없고 결정권도 없이 그저 세상의 소리를 내게 강요했다.

쌓이고 쌓인 하기 싫다는 마음들은 응축되어 역치를 넘어서는 거쎈 회오리를 내며 나를 잠식시켰다.

그것 또한 내가 한 선택이였음을 이제는 받아들이련다.


'하기 싫다고 하지말고, 하기나해'가 아니라 

'하기 싫구나.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니?'라고 되물어주자.


결정권과 책임. 모두 나에게 있음을 알려주자.


마음을 외면하면 사라지는게 아니라, 한쪽 편에 차곡 차곡 쌓인다.


Photo by petr sidorov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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