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지 Feb 02. 2022

예술가에게 저녁의 힘이란

저녁에 창조력이 나오는 이유

밤.


왜 우리는 해가 내리쬐는 밝은 낮이 아니라, 밤에 힘이 나올까.


 보통 인간의 활동시기는 아침과 낮이다. 환한 세상을 비추는 빛이 있을때 동물로부터 우리를 보호 할 수 있었고, 도망가기도 쉬웠을 뿐더러, 이동하기도 쉬웠다. 이런 밝은 빛은 분명 생명을 가져다주고, 활동할 수 있는 활력을 불어주기도 했다.


 그렇다면 우리같이 저녁에 새로운 생각이 많이 나오며, 새벽에 좋은 아이디어가 번뜩이고, 모두가 잠들어 고요하고 정막한 공기에서 왜 더 창조적일 수 있을까?


 합리적 개념을 주장해보자면, 혹은 나만의 상상력을 깨워보자면 사냥과 채집을 끝마친 어른들과, 이동하느라 힘들었을 무리들, 가족이 모여 아이들과 함께 오순도순 모여있는 그 동굴을 상상해보자면, 그 안에는 분명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희망이 되어줄 누군가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동물과 비교해 인간에게 있어서 큰 차이점이 있다면 '종교'이다. 예로부터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희망이 있다. 희망이 있기에 더 나은 세상을 줄 존재가 필요했다. 아무도 보지 않은 것을 믿게끔 만들기 위해서는 믿을 만한 이야기와 풍부한 어휘력, 상상력이 필요하다. 이지 않아도 머속으로 생생히 떠오를 수 있도록 만들 능력이 필요하다.


 인간이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에 실질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도 필요했지만, 일을 지속할 수 있도록 바람을 불어넣는 망상가들이 있었다. 우리는 주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에게 추진력을 불어넣어줬으며, 또 우리는 그들로 하여금 더 나은 세상을 받을 수 있었다.


  모두가 아침에 일어나고 저녁에 자는 생활만이 바른 생활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새벽에 깨어  머리를 싸매며, 세상에 새로운 이야기를 내놓고자 하는 어떤이가 그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지금도 나오지 않는 상상을 내놓기위해

각 분야에서 멍을 때리며,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화이팅.


아르헨티나-엘찰튼에서


작가의 이전글 가장의 책임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