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oAh Mar 30. 2022

그거 제 꺼 라는데요?

내가 돈이 없지 안목이 없냐ㅋㅋ

 본가에 들어가기로 하고 새롭게 학원을 오픈하기로 한 나의 매일은 다른 그 어느 때보다 바쁘다. 일단 학원에 들어갈 집기류도 골라야 하고 테이블과 의자도 필요하다. 어제 나는 독서 룸에 놓을 스탠드를 주문했다. 의자는 원하는 걸 골라두어서 결제만 하면 되고 가장 중요한 테이블은 아직 선택하지 못했다. 그런데 자꾸 엔틱 의자가 보이고, 예쁜 협탁이 보이고 이불이 보인다.


 사는 곳을 옮기는 것이기 때문에 새롭게 필요한 것들이 많기는 하다. 쓰던 화장대는 버렸고 여기에서는 긴 테이블을 화장대로 꾸며 썼었다. 그래서 일단 화장대가 필요하다. 그런데 화장대 의자로 쓰면 좋을 것 같은 의자를 발견한 것이다. 어떻게 그냥 넘어가? 당장 장바구니에 담고 친구에게 url을 공유했다. 친구의 대답이 오기도 전에 이번에는 협탁이다. 집에서는 낮은 서랍을 협탁으로 썼고 지금은

9천 원짜리 의자에 레이스 테이블보를 씌워 쓰고 있다. 이런 처지에 비싸기도 많이 비싸고 예쁘기도 참 예쁜 협탁을 봐버렸다.

 협탁이랑 의자를 본 친구는 이거 완전 네 거라고, 여기 니

이름이 쓰여있다며 사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살게 많은데 이걸 사는 게 맞을까?

 계속 고민하고 있지만 나는 안다. 난 그 둘 중에 뭐라도 하나 살 것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뭐 사지?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내가 본가로 돌아가기로 한 가장 큰 이유.

진짜 업체 끼고 하면 좋을 줄 알았는데..

작가의 이전글 실패한 게 아니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