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해 억울해 나 왜 또 감염된 거야 ㅋ
코로나에 재감염됐다.
남들은 1년이 지나도 안 걸리던데 나는 딱 6개월째에 걸렸다. 그냥 또 목이 부었다고 생각했다. 워낙 목이 안 좋으니까 또 도졌구나 했다. 그런데 양성이라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가키트로 진단했는데 두 줄이 뜰 줄은 몰랐다. 배신감이 들었다.
‘난 이미 한 번 걸렸는데?’
‘다른 사람들은 한 번도 안 걸리던데 나는 왜?’
‘막 마스크 벗고 클럽 다니는 사람들도 안 걸리는데 나는 왜 또?’
자가키트 검사를 하고 나서 해가 뜰 때를 기다리는 동안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화도 났고 억울하기도 했고 반대로 기대도 했다. 혹시 검사가 잘못된 것일 수도 있으니까. 그러기를 바랐다.
반전은 없었다. 나는 코로나 재감염자가 맞았다.
그날부터 지금까지 내 방에서 격리 중이다.
유튜브를 24시간 틀어두고, 방도 조금씩 정리하고, 밤에 걸려오는 친구들이나 동료들과 통화하며 지낸다.
그런데 너무너무너무 우울하다.
엊그제부터 자꾸만 눈물이 난다.
슬픈 것을 봐도 울고, 힘든 이야기를 들어도 울고, 내 이야기를 하다가도 운다.
이게 코로나블루라는 건가?
휴 뭉치 보며 우울함을 달래 보자.
코로나 내내 24시간 돌아가는 태블릿
그리고 뭉치 영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스러운 우리 누렁개 (노란 하트) ㅋㅋㅋ 이거 왜 안되죠? 브런치?ㅋㅋ
오늘은 뭉치 틀어두고 화장대 정리를 해야겠다.
사진은 바디존 정리한 건데…
저거 J인 친구가 보고는 ‘이게 정리한 거라고?’라고 했다.
하.. 마상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