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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일주일, 제정신이 아님

일단 초콜릿을 좀 사먹으러 나가야겠다.

by SooAh

달달한 것이 땡긴다.

아침부터 너무 짜증이 났다.


언젠가부터 일어나면 카카오톡 메시지와 문자 메시지를 확인한다.

사실 이건 습관이라 언제부터 이렇게 됐는지는 모른다.

방송할 때 부터인지 그 전 부터인지.

그래서 메시지창을 열기가 두렵다.

그만두겠다는 연락이 와 있을까봐.

이제 그만 하고 싶다는 연락이 와 있을까봐.

솔직히 대부분 예의를 차리셔서 아침이나 밤 늦은 시간에는 연락을 하지 않는데도 나는 항상 그런 두려움에 메시지창을 여는것이 싫다.

그렇지만 열어서 본다.


그런데 오늘은 열자마자 너무 화가났다.

밖에는 주륵주륵 비가 내리고 있는데 도로변 문 앞에 내 택배가 비를 맞고 있었다.

'아니 왜? 왜 저기다 놔?'

여기 오시는 쿠팡기사분이나 택배기사님들은 다들 뒷문에 택배를 놔주신다.

몇 년 동안 나와 맞춰왔기 때문에 택배가 어쩌다 늦는다고 해도 나는 걱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비 오는 날 길가에 택배를 내려놨다고?'

너무 화가나서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아아아아! 짜증나아!!!!!!!!!"외치며 씻으러 욕실에 들어가서 생각했다.


'이 지역에 처음 오신 분인가?' 그리고 핸드폰 어플을 확인했다.

'아.....'


하 달달한 것이 땡긴다.

왜 이렇게 한 달은 빨리 돌아오는지.

왜 이렇게 생리주기는 자주 돌아오는지.


도착했더니 쿠팡에서 보낸 건 비에 다 젖었지만 비닐이라 괜찮았고,

다른 택배는 기사님이 비닐을 씌워놓아 괜찮았다.

안 괜찮은 건 내 호르몬이다.


아오 짜증나 죽겠네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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