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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쨍아리 Apr 11. 2024

04. 기쁘다 구주 오셨네2

24일은 크리스마스 이브이자 일요일, 25일은 월요일이었지만 크리스마스 당일. 이틀 연속으로 교회로. 분명 이때부터 무리가 오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아직 기침도 계속하시고 조금만 힘들게 움직이면 숨차시지 않나? 청년인 나도 이틀 연속 교회일정은 좀 힘들던데. 다시 걱정의 연속이었다. 그치만 그 전에도 그랬듯이 여전히 나는 그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속으로 삼키고 한숨만 쉬면서 집안일을 할 뿐이었다.



12월은 왜 또 유난히 이렇게 추운지 날씨는 계속 추운날씨가 계속되었다. 나도 감기에 된통 걸리고 말았지만 다행히 크리스마스 전에 감기약을 안먹고도 괜찮을 만큼 상태가 호전되었다. 작년 크리스마스엔 딱 코로나 확진과 겹쳐서 격리생활의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보냈던 터라 그냥 감기가 무사히 지나간 것으로도 크게 다행이다 싶었다. 아차차!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그 긴장이 풀어지면서 또 더 안좋아질라..몸상태를 살펴야겠지?



앗..큰일이다. 27일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침을 드시러 거실로 나오시는 할아버지 목소리가 얼굴이..이상하다. 할아버지가 먼저 말씀하신다 ‘나 오늘 출근 안한다’ 

어머.. 조금 몸이 안좋으신 걸로는 결근하는 일이 없으셨었는데. 오히려 엄마랑 내가 전전긍긍이지 본인은 괜찮다면서 계속 일을 하셨던 분인데 우리가 쉬시라고 권유 드리기도 전에 먼저 출근을 안하신다고 말씀하신다고? 이건..더 심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우선 열부터 쟀는데, 다행히 열은 없으셨다. 어라..근데 맨날 열재는 건 내가 재는 것 같네. 나만 열재는 사람인건가..? 증상을 살펴보니 완전 이건 감기에 된통 걸렸다. 빼박이다. 

다행히 도보로 5분거리에 바로 내과도 있고 가정의학과도 있다. 얼른 병원에 다녀오시라고 말씀드리고 나를 포함한 나머지 식구들은 출근을 했다. 



그냥 감기는 노인이라 낫는 속도가 더디다고 해도 병원 다니시면서 감기약 타 드시면 일주일이면 차도가 꽤 있을 줄 알았다. 그 무렵 나 또한 감기에 걸렸다. 아무래도 연말은 체력도 약하고 면역력도 약한 노약자에게 조금 무리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평소보다 활동량이 많아지기 쉬우니깐. 



근데 아마 나도 노약자인가보다.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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