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스테이션

by J팔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나, 어디서 주어 들은 적이 있다. 시간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라는 시스템을 편리하게 작동하게 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환생을 믿는가? 만약 시간이라는 건 없는 것이고 환생은 존재한다면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나라는 것은 없다. 어쩌면 한 공간에 있는 모든 존재가 어쩌면 나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을 적고 있는 나도 나이고 , 밖같에서 운전하고 있는 다른 존재도 어쩌면 나이고 지구 반대편에 옷을 입지 않은 채 나무 창으로 사냥하는 존재도 나이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어느 시점의 나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탄생과 죽음은 어쩌며 나라는 존재가 수십, 수백, 수천, 수만 년 동안 반복해 온 다른 삶들이 한 장소에서 그냥 벌어지는 일일 수도 있다. 루프스테이션처럼 말이다. 1번 소리를 녹음 저장 다시 원점으로 와서 2번이라는 소리를 녹음 저장 하는 것처럼 어쩌면 지구라는 아니 우주라는 공간에서 루프스테이션이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지금 흐르는 이 시간도 다른 어떤 새로운 것이 탄생되어 덫씌워지는 과정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렇다면 어쩌면 이게 맞는 거라면 내가 미워하는 누군가는 내가 예전에 살았던 삶이다. 내가 부러워하는 어떤 누군가는 내가 예전에 살은 삶이다. 현재의 루프스테이션에 내가 녹음되어 가는 중에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내가 살았던 삶인 거다. 만약 그들 중 누군가를 욕하게 된다면 내가 욕을 먹는 것이고 그들 중 누군가를 싫어한다면 나를 싫어하는 것이다. 타인으로 인해 현재의 내가 아프고 힘들다면 어쩌면 날 힘들게 하는 것은 결국 나인 거다. 업보인 것이다. 선과 악으로 나누고 싶지는 않다 때로는 어떤 악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 어떤 선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선과 악이라는 것은 관점에 따라 생각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루프스테이션이 녹음되는 순간에 무조건 “선” 하라고만 말할 수가 없다.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다음에 돌아오는 루프스테이션에 녹음되는 동안 현재의 내가 생각하는 선이 반드시 선으로 남아 있을지 악이라 생각하는 것이 악이었는지 그건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어떡해야 하나 난 어떡해야 하나 어쩌면 모를 시간의 흐름 때문에 고민하면서 살아야 하나 그냥 태어났으니 되는 데로 살아가야 하나 한 번뿐인 인생 누구보다 멋들어지게 살아야 하나. 모든 것들이 복잡하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단순한 것들이 가끔은 엉켜버린 실처럼 보일 때가 많다. 유한하다 생각하기에 많은 일들을 후회하게 된다. 걱정 마라 죽은 듯 보이지만 우리는 영원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지 모르니깐 누군가를 아프게 하지 말아라 결국 그것은 너이니깐, 누구를 사랑해라 결국 그것은 널 사랑하는 것이니깐, 하지만 네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싶다면 사회가 옳지 않다고 말해도 그렇게 해라 돌고 돌아 그것이 어떤 형태로 변해 너와 나에게 영향을 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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