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특히 눈 내리는 날 노는 날에는 로망 일지 모르지만 일하는 날에는 뜨근한 국물이 생각나게 하는 날일 뿐입니다.
오늘은 눈은 내리지는 않지만 유난히도 추운 날입니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마다 김이 모락모락 합니다. 이런 날에는 다른 건 다 필요 없습니다. 밥이라도 잘 먹고 싶은 마음뿐이 없습니다. 특히 따듯한 국물 개인적인 취향은 빨간 국물보다는 맑은 국물을 선호합니다.
건더기는 고기보다는 야채가 듬뿍 담긴 그렇다고 자잘한 고기가 들어간 것은 싫습니다. 큼직큼직한 고기에 야채가 듬뿍 들어간 그리고 맑은 국물 그리고 조금은 구수한 맛이 돌았으면 좋겠습니다. 밥은 설익어야 합니다 입안에서 겉돌 정도로 그렇다고 너무 딱딱해서는 안됩니다
딱딱해진 떡을 먹을 때의 정도에 식감이면 좋겠습니다. 그 밥을 국에 말면 밥알이 보슬보슬 풀립니다. 약간 그리고 한술 한술 떠먹다 보면 밥알이 먹기 좋게 적당히 익어요. 그때부터 맛이 더 좋아집니다. 국물을 밥알과 함께 떠서 호로록 마시듯 먹습니다. 뜨끈한 기운이 몸안으로 퍼집니다 큼지막하게 썰린 고기와 야채를 입안에 넣고 식감을 즐길 수 있을 때까지 꼭꼭십습니다.
음식의 단물이 충분히 나올 때까지 꼭꼭 씹어 목구멍으로 넘깁니다.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것 같다는 말 허풍이라고 생각했지만 진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정신이 아득 해질 때가 있습니다.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설 때 머리가 잠시 어질 할 때처럼 밥을 먹다. 정신이 찡 하고 눈은 백색으로 바뀐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머리가 아찔 할 정도로요. 추운 겨울의 따듯한 국은 가끔 그렇게도 만들기도 합니다. 지금 이 순간도 말이죠.
어찌 다 먹지 할 정도로 많은 양이었는데 한술 한술 꾸준하게 착실하게 떠먹다 보니 한 그릇을 다 비워버렸습니다. 더 먹을 까도 생각했지만 더 이상 먹으면 안 됩니다. 예전에는 배가 찢어질 것처럼 배가 아플 때까지 먹어야지 먹은 듯한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든든한 듯 모질 한 것 같듯 느낌 정도 먹어야 합니다. 고통이 느껴질 때까지 먹으면 진짜 고통스럽거든요. 그것을 견디면서까지 이제는 먹고 싶지 않습니다. 그 통을 없애려면 찐하디 찐한 아메리카노를 석 잔 정도는 위속으로 때려 넣어야 가라앉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걸 먹은 후에 뜨거운 듯 따듯한 물에 반신욕을 한 다음 시원한 캔맥주를 한 캔 때린 후 적당히 온도가 올라간 전기장판 위에 가장 폭신폭신한 이불을 깔고 샤넬 넘버 5... 은 아니고 섬유탈취제를 살짝 뿌린 곳에 죽지 못해 사는 몸을 누인 후 수면을 취할 예정이라
고농도의 카페인은 마셔서는 안됩니다. 카페인을 먹는 다고 해서 잠이 안 오는 건 아닙니다.
이미 카페인에 만성이 된 몸뚱이라 다만 숙취처럼 카취!?라고 해야 하나 카페인을 잔뜩 몸에 때려 넣고 수면에 들다 깨어나면 잔듯안잔 듯 머리가 약간 지끈한 기분이 들거든요. 어쩌다 잠든 건 어쩔 수 없지만 이미 저는 오늘 기필코 자고자 하는 시간에 자려는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잠 와 미칠 것 같지만 꾸역꾸역 참아내고 있습니다.
잠 와 미칠 것 같은 몽롱한 정신으로 다음날 나에게 줄 개운함과 편안함 그리고 행복감을 줄 과업, 루틴을 행하고 드디어 몸을 바닥에 뉘어 천장을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잘 일만 남았습니다.
배도 부르고 등도 땃땃한데 막상 자려니 잠이 오지 않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무언가 해보겠다고 안 잘 꺼야 하고 몸부림치는 날에는 이놈의 몸뚱이는 ‘뭐라는 거야 잠이나 쳐 자 피곤한데 뭘 하겠다는 거야’ 하며 어떻게든 재우는데 막상 나는 오는 피곤해 자야겠어라고 하는 생각을 하고 잘려하면 ‘무슨 소리하는 거야 니몸의 에너지는 101%야 아직 더 불 싸질를 수 있어’ 합니다
내 몸과 마음이 일치하는 날은 아마 관 뚜껑에 못 박히는 날 빼고는 없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 번의 경험으로 나는 알고 있습니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새 로운걸 하려는 시도를 했다가는 바로 다음날 좀비가 된다는 것을요 빨리 이 몸뚱이와 타협을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알콜로 잠을 청해서도 안됩니다. 맥주 한 캔이면 충분했습니다.
알콜도 다음날 좀비 각이 거든요. 휴대폰도 안됩니다. 혹여나 정주행애 야한 무언가가 생기면 안 됩니다. 그럼 뭐할까... 책을 읽을까라는 생각만 스쳐도 하품이 절로 나옵니다.
어~ 잠이 오네 하고 됐어 잠자야지 하고 눈감는데 눈이 똘망똘망 해집니다. 다시 책 읽을까 하는데 잠이 옵니다. 어~ 잠 오네 잠자야지 아는데 똘멍똘멍해집니다. 어찌 된 것일까요.
이런저런 뒤척이다 보면 쓸데없는 생각이 나기 마련입니다. 요즘 부쩍 이렇게 누워있을 때 점프하듯 과거로 가곤 합니다 다섯 살 때로 같다 열 살 때로 같다 일곱 살 때로 같다 합니다. 이상한 건 죄다 어릴 적 생각입니다. 아무것도 한 것 없이 나이만 먹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한 무의식적인
그런 것 때문에 어릴 적 생각이 부쩍 나는 걸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다르게는 아무 생각을 안 하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많은 생각 없이 순수한 감정이고 싶은 마음이
어릴 적 기억을 불러오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행복한 걸까요 너는 행복하니 나는 행복한가...
고단하고 힘든 삶이라고 말하기에는 내세울만한 고생을 한 것도 없고, 행복 한 삶이었니 부족하지 않을 삶을 살았니 라는 질문에 YES라고 말하기에는 결핍이 많은 상태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딱히 다른 감정 같은 걸 가지고 살아간 것은 아닙니다. 내 삶에 반전을 주기 위해 딱히 노력했던 것도 아니구요.
만약 누군가 너는 왜 사니?라는 질문을 한다면, 뭐 하고 살아?라고라는 질문을 한다면
예전에는 죽지 못해 산다는 말을 웃으게 처럼 말했지만 지금은 조금은 진심이다 태어났기 때문에 살아간다는 감정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인생을 헛으로 산다는 말을 아닙니다. 그냥 뭐랄까 여행 가기 전에 짐 챙길 때 어쩌면 필요할지 모른다 해서 바리바리 싸들고 가던 짐을 내버려 두는 느낌이랄까...
저는 힘을 빼고 있는 중인데 주위에서는 다르게 생각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넌 장점이자 단점이 욕심이 없어라고” 저는 엄청난 욕심의 소유자인데 어느 정도의 욕심을 가져야 하는 건가요
그래서 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럼 나랑 지구나 정복할까!!~” 상대방이 말하더군요
너의 장점이자 단점은 욕심이 너무 없어 “그럼 우주....” 너의 장점이자 단점은 욕심이 너무 없어 “X 발 어쩌라는 거야 XX 같은 X끼가” 그제야 흡족한 듯 웃으며 가더군요
뭘 바란 걸까요.... 뒤통수를 갈기려다가 참았습니다.
저는 욕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착한 사람이죠.
잠이 들려나 봅니다 계속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것 보니 내일을 뭘 하게 될까요.
구름 한 점 없는 청량한 하늘을 같은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