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가장 많은 질문이자 많이 들었을 것 같은 질문 제목을 <한 번도 욕망하지 않은 사람은 사랑을 모른다.>로 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직관적인 제목을 쓰고 싶었다. 제목만으로 소설이 대충 어떤 내용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Q) 그럼 책을 아무도 안 사는 거 아닌가?
(웃음) 아는 맛이 가장 무서운 맛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더라 뻔하지만 읽을 수밖에 없을 꺼라 생각한다.
Q) 각각의 이야기를 하나의 이야기로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책의 구성을 옴니버스 형태로 한 이유가 있나?
처음은 여러이야기를 한 명의 인물의 이야기로 만들까도 생각했다. 그러면 읽는 독자들도 좀 더 극적인 내용들을 경험할 거라 생각한다. 가만히 글을 쓰다 보니 이런 이야기의 주인공이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사랑을 하는 사람이 있기는 한 걸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해서 밍밍하지만 MSG덜 들어간 이야기도 괜찮겠다 싶어 그리 구성한 것 같다.
Q) 전 작인 소설들은 MSG가 많았나?
(웃음) 노코멘트하겠다.
Q)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사랑을 하는 사람이 어느 정도 있다 생각하나?
음~ (갸우뚱한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질문이다. 지극히 주관적 인대 괜찮나?
Q) 그걸 원한다.
음~ 세상의 인구가 1000명이라면 5명 정도가 사랑이라 할만한 사랑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Q) 사랑이라 할만한 사랑이 먼가?
(웃음) 말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음~ 말을 고쳐야 할 것 같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올법한 사랑을 한 사람이라고 말해야겠다.
Q) 왜 5명인가 구체적인 이유가 있나?
(웃음) 그런 게 있을 리가 없다. 지극히 주관적이라 말하지 않았나 더 적은 숫자지만 짝을 지어서 그 숫자가 나온 거다.
Q)그럼 짝수가 나와야 하는 게 아닌가?
짝사랑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Q) 그럼 나머지 사랑은 무어라 생각하나?
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장삼이사’ 같은 사랑이라 생각한다.
Q) 본격적으로 소설 이야기를 하려 한다. 왜 욕망하지 않은 사람은 사랑을 모른다 했나?.
자신에게 결핍된 무언가를 해소하고 채우려는 마음을 욕망이라 한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거의 모든 순간에 욕망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무엇을 욕망하는지 알면서 모르는 척할 수도 있고, 정말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 전자보다는 후자 쪽이 사랑을 모른다는 말이다. 자신이 무엇을 욕망하는지도 모르는데 사랑을 어떻게 알겠는가 라는 질문이 바탕인 소설이다. 사랑의 형태는 제각각이어서 뭐라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무언가의 결핍을 채우는 행위 중 하나가 사랑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결핍을 채우는 극적인 단어가 욕망이고 자신의 욕망을 직시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느 순간 욕망이 갑자기 커져버리면 욕망에게 잡혀 먹히는 경우가 많다.
평소 작게나마 자신의 욕망을 봤거나 아는 경우라면 욕망에서 빠져나올 수도 있지만 자신이 무얼 욕망하는지도 모르는 욕망 고자라면 갑자기 찾아온 욕망을 어쩌지 못해 한다. 욕망을 하는 자신에 대한 행동을 정확히 규정짓지 못한다. 무얼 감수해야 하고 감수하지 말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하지 않고 욕망한다. 욕망에 대상에게만 집착하게 되고 폭주하게 된다.
그러면 문제가 생기고 그리고 그 행동에 대해 책임 또한 잘 지려하는 부류의 사람이 못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부류의 사람은 사랑해서는 안된다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 제목 후보 중 욕망을 모르면 사랑도 하지 마라도 있었다. (웃음)
Q) 왜 그런가?
음... 나중에 뒤탈이 날 확률이 높다 생각한다. 순진한 사람보다는 놀 거 다놀 아본 사람과 결혼해라는 말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거다. 무언가를 끝을 본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왜 좋아하는지를 아는 사람이다. 분명 상대방과의 관계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뻘짓이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 그뻘짓을 안 할 확률이 높다 생각한다. 하지만 순진한 사람은 얼떨결에 만나 이게 사랑인가 하고 현실이라는 가드라인 프레임 속에서 관계를 맺고 지내다 자신도 모르게 어떤 것에, 무언가에 자신의 욕망이 발혈이 될 때가 있다. 자연스레 뒤늦게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되고 그제야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게 건전한 거면 좋겠지만 대부분 인간이란 쾌락이라는 곳에 욕망하는 확률이 높다 생각한다.
그리고 쾌락이라는 카테고리 안에는 위험한 것들이 많다. 한 인간을 파멸로 이끌 만큼....
누아르 장르에서 주인공들이 그리들 많이 죽지 않던가.(웃음)
Q) 그럼 그런 사람을 어떻게 알아보나?
커피집 휴지로 학종이 접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Q) 그게 무슨 말인가? 경험에서 나온 건가?
(웃음) 노코멘트하겠다.
Q) 많은 사랑 이야기들이 욕망이라는 것을 넣는다. 다른 사랑 이야기와 차별이 있나.
별반 다를 게 없다 생각한다. 다른 무언가 보다 다르게 만들 거야 하고 만든 소설은 아니다.
Q) 소설이 의도한 바가 뭔가?
없다. (웃음) 꼭 말해야 한다면 이런 것도 있다 하는 정도이다.
Q) 그럼 이 소설책을 봐야 하는 이유 아니, 사야 하는 이유가 있나?
책값을 조금 싸게 할거 그랬다.(웃음) 그런 게 없는 게 이유라면 이유다.
다시 말하지만 아는 맛이 가장 무서운 법이다.
막장드라마도 뻔하지만 보게 되지 않던가.
Q)이 소설의 이야기는 허구인가?
모르겠다. 허구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이 소설은 그런 걸 정하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Q) 왜 그런 건가?
내 마음이다. (웃음) 그냥 독자들이 원하는 쪽이 진실이었음 하는 바람이다.
Q) 사랑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많은 이야기 꾼들이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야기를 만들어낸다.
Q).... 끝인가?
(웃음) 모르겠다는 소리를 이런 식으로 한 거다. 하나의 이야기가 아닌 옴니버스식으로 만든 이유 중 하나가 질문의 답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욕망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야기들은 야한 경우가 많던데 이것도 그러한가?
흠 이 부분이 농담으로 이야기할 수 있지만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일 수도 있겠다.
어떠한 감정의 클라이맥스를 주는 것 자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욕망에 ‘성(性)’적 도구, 장치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성, 돈, 권력 욕망의 삼대 산맥이다.
평범한 사람의 욕망을 그려내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욕망하는 것이 이리 무거운 것만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손톱 사이에 낀 가시 같은, 휴대폰 배터리가 5% 남았을 때의 불안함, 다 같이 먹는 밥상에 남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기반찬 한점,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새치기할 때의 기분 같은 그런 것을 건드리는 것
본론을 말하자면 어떠한 야함을 원한다면 실망이 클 거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전혀 없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Q)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만 하겠다. 본인은 욕망한 적이 있나?, 그리고 그 욕망이 무엇인가?
둘 중 하나만 대답하면 되나.(웃음)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나에 큰 욕망중 하나다. 많은 이야기꾼들이 사회 구성원 속에서 말하지 못하는 말을 자신의 이야기 속에 녹이는 경우가 많을 꺼라 생각한다.
그리고 너무 진지 하면 사람들은 싫어한다. 사극에 보면 이런 스토리 구성이 있더라
밖에서 아이들이 깔깔대며 노래도 부르고 이야기를 한다. 높으신 양반 옆 종놈이 부쩍 아이들이 저 이야기, 노래를 많이 부른다며 이야기한다. 처음은 대수롭게 여기지 않던 양반은 시끄럽다면 쫓아버리라 종놈에게 말한다. 그 순간 불현듯 아이들이 입에서 나오는 말이 심상치 안음을 느끼고 아이들이 계속 그 노래와 이야기를 하게 내버려둔다. 양반은 종이 위에 아이들의 말을 옮겨적고 곱십는다. 그리고 눈알이 튀어나올 듯 휘둥그레지며 말한다. 이글에는 ‘독’ 이 있다고...(웃음)
독이나 가시가 있는 것들은 겉모습이 예쁜 것이 많더라. 내가 쓰고자 하는 글 또한 그랬으면 한다. 그게 내 욕망이다 그리고 욕망은 ~ing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