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팔

우울해 있는 나에게 누군가 다가와 말했다. 지구 어딘가에 또다른 자신이 있다 상상해 보라고 지구 어딘가에 있는 또다른 나는 베리베리 해피해서 웃으면서 방방 뛰고 있는 중이라고 그런 상상을 막~ 하고 있으면 어째서인지 그 에너지가 밝음의 에너지가, 실체가 없는 그 에너지가 우울해 있는 너에게 스며든다고 얼굴에 침 튀기면서 어떡해서든 나에게 힘을 주려는 말을 하지만,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우울해 있는 나는 어떤 이야기든 우울하고 음흉하게 받아들이고 재해석했다. 애써 힘내라 말하는 말을 비꼬아 다시 그에게 물었다. “만약 지구 반대편 또다른 내가 여기 있는 나보다 더 밑 바닥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요?”라고. 그 사람이 손을 휘 져으며 말한다. 걱정하지 말라고!! 딱히 걱정하는 건 아니 였지만 왜? 걱정하지 말라는 것인지에 대해 궁금했다. 그런 의문의 표정으로 나는 그를 바라보았다. 눈으로 속마음을 읽었는지 내게 말했다. 그의 말은 이러했다.

세상에 한 인간이 한 존재인체 태어나는 게 아니라고 했다. 같은 운명의 인간이 세명이 태어난다고 한다. 도플갱어 같은 존재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같은 운명이라 함은 비슷한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세명은 성별이 틀리수도 국적이 틀리수도 종교가 틀리수도 있다 했다. 다만 어떠한 운명이 같다. 그건 그들 셋만의 퍼즐 같은 거다. 운명이 같다는 것은 한 사람이 왕이 되면 다른 둘도 왕이 되는 건 아니다. 한 명이 거지가 된다 해서 물론 거지가 되는 건 아니다. 그 운명은 퍼즐 같은 거라 했다. 각각의 운명을 봐서는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퍼즐을 맞추어 보면 어떤 그림인지 알 수 있는 그런 것 만약 어떤 나무 그림의 퍼즐 조각 있다 치면 이 셋은 한 사람은 뿌리, 하나는 줄기, 하나는 가지와 같은 인생을 살아간다. 이러하듯 각각을 두고 보면 외적으로는 전혀 상관없는 듯 보이지만 합쳐서 보면 비로소 나무란 걸 알 수 있는... 여기서부터 무슨 개소리 같은 소리인가 싶었지만 계속 들어주었다. 하지만 따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기분이 안 좋은 저랑 무슨 상관있는 이야기입니까? 그리고 그 정도야 같은 운명을 가진 사람이 아니 라도 해당되는 말 아닙니까!!” 이런 말에 그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네가 기분이 안 좋은 게 어쩌면 다른 두 명과 관련 있을 수도 있다고... 그 말을 듣자마자 속으로 욕을 한 바가지 했다.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두 명을 생각하며 나의 이 머 같은 기분을 느껴야 하는 것이지 모를 일이었다. 차라리 테낄라 연거푸 마신 뒤 이 세상에서 가장 신 레몬을 핥는 게 기분이 한결 더 좋은 방법 같았다. 감정이 얼굴 표정으로 들어 났을 때 그 사람은 나를 빤이 보더니 예전에 자신이 지금의 나와 비슷했다고 했다. 모든 것들을 일그러트려보는 재주가 뛰어났다고, 모든 것이 다 불만이었을 때가 있었다고 그의 이런 말에 대꾸는 하지 않았지만 표정으로 나의 기분과 말을 전달해주었다. 그 또한 그것을 알아듣고 다시 내게 그것이 나쁘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왜 조물주는 이렇듯 한 운명을 셋으로 쪼개어 이승에 보냈을까?라고 내게 질문을 던졌다. “글쎄요 시련을 주려고!!” 무심결에 말한 나에 말에 그는 적지 않게 놀라며 중지 손가락을 올려 뻑유~를 날렸다. 그런 그의 모습에 내 두 눈은 휘둥구래지며 그를 쳐다봤다. 그는 나의 표정은 신경 쓰지 않으며 나의 손에 나침판 하나를 손에 쥐어주었다. 그리고 그는 나침판 뒤를 읽어 보라 했다. 그리고 그는 반대편으로 사라졌다. 나침판 뒤에는 조그마한 글씨로 무언가 길게 적혀 있었다. 나침판이 가리키는 화살 방향은 나와 같은 운명이 있는 곳을 알려주는 것이고 그 운명의 상대를 찾아 죽여 재물로 바치면 영생을 얻을 수 있다. 나침판의 황당한 글과 방금 전 빡유가 생각나 열받아서 나침판을 벽에 던져 버렸다. 나침판은 둔탁한 소리와 함께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그리고 6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병으로 산소마스크를 의지해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었다. 죽음에 시간이 점점 다가 오고 있을때. 그가 웃으며 병실로 들어왔다. 그때 그 모습 그대로 중지 손가락을 올리며 욕하며 나에 눈동자에 조롱을 해됐다. 그리고 그는 나침판을 꺼내 내게 말했다. “줄까?”

양껏 나를 조롱한 그는 웃으며 병실을 나 같다. 나는 이 순간을 50년을 기다렸다. 드가 나에게 다시 오기를...

그의 나침판이 거짓이 아니라 진실이었다는 것을 나침판을 부수고 10년이 지나서야 알았다. 어떤 가문을 알게 되었고, 그 가문의 비밀을 파헤치다. 내손으로 부숴버린 나핌판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죽음이라는 가장 큰 공평함이 사라졌다는 것에 환멸을 느낀 나는 50년을 준비를 했다. 세계 종말을 말이다. 나에 심장은 슈퍼컴퓨터에 연결되어 있다. 심장이 멈추면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살상용 무기들은 작동할 것이었다.

영생자들은 늙지 않고 오래 살지는 몰라도 물리적인 힘에는 취약했다. 총에 맞거나 칼에 찔리면 죽을 수 있다. 그들의 존재는 이미 수천 년간 비밀리에 숨겨져 왔고 그들의 존재는 있지만 없는 존재와 같았다. 하나하나 찾아가 그들을 응징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이 지구를 폭발시켜버리기로 했다. 다른 인간들이 불쌍하다 생각은 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인류애 따위는 내가 가지지 못한 무언가에 대한 분노는 가라앉힐 수 없었다.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다 가질 수 없는 거였다.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손을 최대한 움직여 입에 있는 산소 호흡기를 떼어 버렸다. 천천히 숨이 막혀왔다. 그리고 꺼져가는 생명을 서서히 느끼며 죽어 같다. 뚜..... 뚜...... 뚜..... 뚜 삑----------

지구의 모든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무기가 지구 구석구석 흩어져 폭발해버렸다.

우주 밖에서 본 지구의 모습은 무척이나 아름 다웠다. 그리고 속삭이듯이 말이 울렸다. “역시나 변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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