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꿨습니다. 어느 쫍빗한 창문 사이로 몸을 비집어 넣었는데 사다리가 보였습니다. 사다리를 움켜잡고 무의식적으로 아래로 내려가는데 한참을 후에야 바닥에 다았습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반짝이는 무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반짝이는 그것을 향에 천천히 다가가니 정체는 알아볼 수 없고 여전히 빛만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탐이 났습니다. 왜? 가져야 하는 이유 좋차 모른 체 한 손으로 움켜잡아 품 안으로 가져와 품 안에 넣었습니다. 스스로도 만족하고 기뻐하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 갑자기 바닥이 물컹거리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아니 끈적거려지고 있다는 표현도 맞습니다. 그렇게 바닥에 정체에 대해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서서히 몸이 바닥으로 가라앉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조금이라도 지체했다가는 바닥에게 잡혀 먹힐 것 같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쭈그려서 천천히 기어가다시피 해서 사다리가 있는 쪽으로 다가 같습니다. 바닥이라는 것이 어떠한 감정이 있어서 나를 알아보는 순간 순식간에 잡아먹을 것 같다는 생각에 움직이지 않는 듯 움직였습니다. 드디어 사다리가 손을 뻗으며 잡을 수 있는 곳에 있었습니다. 갑자기 두려움이 밀려왔습니다. 사다리를 잡지 못할까 봐 그래서 위로 올라가지 못할까 봐 허벅지를 꼬집으며 하나만 성공하자, 하나만 성공하자 라며 입으로 되새김질을 반복했습니다. 중요한 건 아무리 틀렸더라도 도중에 망설이지 않게 어떠한 변수가 있어도 하나의 동작만 완수할 수 있게 머리에 계속 그렸습니다. 바닥을 박차서 사다리 위에 올라 순식간에 오르는 순간을 반복해서 생각했습니다. 상상하는 그림이 완벽해질 때 순간적으로 탁.. 타다닥 탁 타닥 사다리를 타고 오르는 게 갑자기 어떠한 무거운 무엇인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처럼 온몸을 짓 눌렀습니다. 뭐지~ 뭐지~ 하고 있는데 숨이 탁하고 차올랐습니다. 꼭 물속에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허우적거린다고 사다리를 놓쳤다간 바닥에 떨어질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당황해하며 숨 막혀있는 순간에 지금 이 순간 차분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나는 분명 죽을 거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일단 천천히 호흡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숨 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고를 반복하며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그리고 사다리에 한 발짝, 한 발짝 내딛으며 천천히 올라 같습니다. 올라와보니 얇은 막처럼 생긴 빛이 보였습니다. 보통 때였으면 경계에 경계를 했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그럴 겨를이 없었습니다. 당장 저것에 뚫고 지나다 죽으나, 숨이 막혀 죽으나 똑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마음으로 어느 얇은 빛 위로 고개를 통과시키는데 오랜 시간 심연에 갇혀있다. 밖같에 공기를 마시는 느낌을 받으며 깊은숨을 들이키며 꿈에서 깼습니다. 아끼는 이불의 감촉이 느껴졌습니다. 밖같에 까마귀 우는 소리가 귀안을 울리고 구름이 많은 하늘이라 그런지 햇빛이 방 안을 채웠다. 사라졌다를 반복합니다. 시계를 보니 오전 11시였습니다. 10분만 있다 일어나자 생각했지만 잠시 멍~ 하고 시계를 보니 12시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한 시간 동안 난 무슨 생각을 한 걸까 생각해보았지만 정말이지 아무것도 한 게 없었습니다. 꿈속의 여운이 몸에서 사라지지 않아 몸을 움직이려 해도 어떠한 무게가 나를 짓누르는 듯합니다. 후훌 털고 일어나려 해도 생각은 수십 번을 했지만 한 번의 행동이 너무 어렵습니다. 이대로 풀석주저 누워 그냥 자려했지만 이상한 오기가 생깁니다. 늘 내게 있는 그 어떤 감정이 꿈에서... , 꿈 에서까지 느끼느게 너무 싫어 움직여야 만합니다.
일어나서 물 한잔 먹는 장면을 생각합니다. 꿈에서처럼 계속해서 물을 먹는 나를 상상합니다.
도무지 그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나라를 구하라는 것도 아닌데 고작 물 한잔 먹는 것이 그 어떤 무엇보다. 힘이 듭니다. 그러다 왠지 오늘은 밥은커녕 물한목은 조차 먹지 못한 채 이불속에 지낼 것 같다는 상상을 합니다.....
삼거리의 골목길입니다. 누군가 쫓아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세 갈래의 길중저는 어느 길로 가야 할지 선택을 해야 합니다. 어느 한쪽은 분명 알 수 없는 누군가 저를 쫓아오는 길입니다. 나머지 두 갈래 중 한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뚜벅뚜벅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몸을 이리저리 돌려 세 갈래의 골목길을 번갈아 쳐다봅니다.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상한 잔상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도끼에 찍혀 내 몸이 절단되는 상상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흐릿한 기억 같은데 점점 선명해지고 또렷해집니다. 빨리 어디든 내달리지 않으면 꼭 그렇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빨리 어느 쪽이든 선택해야 합니다. 순간 어느 건물에서 번쩍 하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본능적으로 저곳이 내가 살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빨리 저쪽으로 뛰어가자 하는데 몸이 너무 무겁습니다. 누군가 잡아당기는 것 같기도 하고
누군가 무거운 어떤 것으로 짓누르고 있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뚜벅뚜벅 깡깡 뚜벅뚜벅 깡깡
천천히 들여오는 소리가 나의 고막을 울리고 마음도 울립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띈다는 것을 느낍니다. 빨리 가야 살아 빨리 무거운 몸을 이끌고 창문이 보였습니다. 창문 사이로 빛이 비집고 나와 나의 눈을 부시게 합니다. 창문을 열어 창문 사이로 비집고 들어 갑니다.
커억~ 하며 거친 숨을 쉬며 잠에서 껬습니다. 밖에는 해가 지려는지 방안은 온통 주황색 빛깔로 물들었습니다. 몸을 일으켜 정신을 깨우려는데 도무지 몸이 움직여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