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프

by J팔

내가 어릴 적 동네에 한 형이 있었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름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 형을 기억하는 건 부러워했었다. 형은 보이스카우트라는 걸 했었다. 늘은 아니지만 자주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청색 옷에, 스카프에, 하얀 양말 부럽다는 의미를 모를 때였지만 그 형을 볼 때마다 모든 것이 탐이 났다. 항상 깔끔하게 다니는 형 그에 비해 나는 항상 옷에 어디 한군대는 구멍이 나있었다. 그리고 늘 더러워 있었다 항상 코 잔등에는 콧물이 묻어 있었고 옷에도 항상 콧물이 묻어 딱지가 되어서 묻혀있었다. 그래서 동네 애들은 날 콧물 찔찔이라 부르곤 했었다. 그렇다고 기분 나빴던 건 아니다. 혹시 오해할까 말하지만 동네 아이들도 그냥 콧물이 나와 그냥 그렇게 놀리는 것일 뿐 다른 건 없었다. 동네 아이들 과는 항상 재미있게 놀았다. 지금은 그때처럼 전자기기로 된 놀 거리가 별로 없었을 때라 인간 자체가 놀거리였다. 바보 멍청이 똥꼴레 라도 한 명이 아쉬워 가치 놀았던 시기였다. 잣대는 있어도 들이대지는 않았다. 아마 우리 동네는 더 했을거나 흔히들 달동네라고 많이 불렀다. 그래서 그런지 어린 마음이지만 서로가 서로를 동병상련의 마음을 먹었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들은 서로의 못난 모습을 놀리긴 했어도 조롱하지 않았다. 그 말이 그 말 같지만 개인적으로 단어의 와닸는 감정은 틀리다. 아무튼 이런 동네에 달이 아닌 해 같은 존재가 나타난 게 형이었다. 형은 항상 깔끔했고 말투 또한 달랐다. 부잣집에 자란 사람 같았다. 그런 게 먼지 몰랐지만 그런 것 같았다. 형은 콧물이 흐르는 나의 코를 닦아주기도 했다. 콧물 닦아줬다고 그 형이 좋았던 건 아니었다 그냥 좋았다. 나에게 잘해주지 않았어도 난 그 형을 좋아했을 거다. 나처럼 동네 아이들도 형을 좋아했다. 꼭 연예인 같았다. 먼발치에서 봐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존재처럼, 형은 우리와 잘 놀지 않았다. 어쩌다 놀게 되더라도 같이 어울리지 않고 먼발치에서 우리가 노는 모습을 바라보기만 했었다. 몇 번 같이 놀자고 조르기도 했지만 늘 거절했었다. 다른 아이들 같았으면 어떡해서든 같이 놀게 만들었을 텐데 형의 거절은 무거웠다. 형은 신기한 물건을 자주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이것저것 동네에서는 보기 힘들거나 보지 못했던 장난감이나 먹을 것 같은 거 말이다. 어디서 이런 걸 구해와라고 딱히 물어본 적은 없지만 지나가는 말로 형의 아버지가 어디선가 사 오는 듯 말했지만 난 한 번도 형의 아버지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동네에 어른들이 뭐라 뭐라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었는데 무슨 말 뜻이었는지는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형은 아버지가 없다고 말하는 듯했다. 나는 그에 대해 형에게도 동네 아이들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사실 말하고 자시 고도 없었다. 다들 내용들만 조금씩 틀릴 뿐이지 비슷비슷하게들 비슷했다. 동네 아이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집에 관해 어떠한 그런 것들이 없어었다. 서로가 서로를 묵인해줌으로 지켜주었던 것 같다.

동네 아이들은 형이 가져온 물건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신기한 눈으로 보고 있으면 형은 “너 가질래~” 라며 물건들을 주곤 했었다. 그럼 그 말을 들은 아이는 방방 뛰며 좋아했었다. 나 같았으며 자랑만 할 뿐 절대 주지 않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형도 한 번은 절대 주지 안은 적이 있었다. 어느 날 형이 나이프 하나를 만지고 있었다. 손안에 움켜쥐면 가려지는 정도의 크기였고 칼집 안에서 날카로운 날이 나오는 접이식 칼이었다. 형의 대문 밖에 쪼그려 않아 나이프에 칼날을 집에서 뱄다 넣었다를 계속했다. 형이 손에 쥐고 있는 나이프가 너무나 탐이 났다. 번쩍번쩍 거리는 것을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마음속 깊은 곳까지 퍼졌다. 나는 보통날보다 형의 곁에 붙어 있으려 노력했다. 제발 나에게 너 가질래라는 말을 해줬으면 했었다. 하지만 날이 저물도록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용기를 내야 했다 한참을 망설이고 망설이다 형에게 말했다. “혀.. 형~” 형은 자기를 부르는 날 바라보았다. “나이프 있잖아 그거 나주면 안돼?” 형은 그럴 수 없다고 했다. 안된다는 말이 너무나도 섭섭했다. 그래도 조르고 졸랐다 내가 언제 이런 거 달라한 적이 있느냐 꼭 가지고 싶다. 입에서 머리에서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말들을 내뱉어 형에게 졸라 됐다. 하지만 형은 끝까지 주지 않았다. 보통 이 정도까지 하면 줘야 되는 거 아닌가!! 기분이 나빠졌었다. 그래도 그런 내색은 할 수 없었다. 그러면 진짜 안 줄 것 같아서 형은 나를 유심히 보고는 집으로 가버렸다. 이 정도까지 하지 않아도 보통은 가지고 싶다는 간절한 눈빛 아니 조금 한 의지만 비추어도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물건을 그냥 툭 주던 형이었는데 오늘은 온같 뻘짖을 했는데 똑같은 제자리걸음 중이었다. 그날 이후로 형을 마주치는 일이 별로 없어졌다. 예전처럼 한 번 더 말하기 위해 굳이 다가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나에게 형이 왔다며 집 앞에 나가 보라 했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형을 알고 한 번도 먼저 나에 집에 먼저 온 적이 없었다. 보통은 다른 아이들과 놀다 형이 생각나거나 이야기하다 이름이 나오면 형 집에 가 형을 불러내곤 했는데 처음으로 우리 집에 와서 나를 부른다. 이상하게 느꼈지만 왜인지 나가고 싶지 않았다. 나는 엄마에게 나가기 싫다고 이야기했다. 엄마는 이상한 눈초리를 나를 보더니 알았다며 밖으로 나 같다. 집안에서도 신경 써서 귀 기울이면 바깥소리가 어렴 풋이 들렸었다. 엄마와 형의 말소리를 조용히 엿들었다. 엄마는 몸이 안 좋은 것 같다면 형에게 둘러되고는 보내는 듯했다. 나의 작은 복수 인 샘이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다. 문득 형을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형집에 들렀다. 그런데 형집에 만은 사람들이 모여서는 웅성웅성 되었다. 울부짖는 몇몇 사람들 그리고 형집에서 물건들은 빼오는 몇몇 사람들 엄마도 보였다. 나는 엄마에게 무슨 일이냐며 물었다. 하지만 엄마는 집에 가있으라며 절레절레 손짓했다. 그래도 나는 궁금해 얼쩡되고 있는데 동네 친구 한 명이 다가와 말해주었다. 형네 야반도주했다고 그리고 몇몇 동네 사람들한테 돈을 빌린 것 같다고 그래서 돈 대신 물건을 저리 집에서 빼가는 거라고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형집으로 들어 같다. 어른들에게 당장 혼날 행동이었지만 나는 개이치 않았다 내 눈에는 나이프 많이 내게 보였다. 집안에 들어 같는데 이미 많은 물건들이 사라져 있었다. 형 방처럼 보이 곳으로 들어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미 많은 가구들이 살아져 서랍이라도 뒤지도 싶지만 그럴만한 게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집안 주위를 보니 한눈에 봐도 머가 나올 것 같지 않았다.

그렇게 털레털레 집안에서 나오는데 엄마가 등짝을 세게 내리치며 여기서 뭐하냐며 당장 집으로 가라 했다. 나는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도 형집에 돈 빌려줬어?” 엄마는 내 눈을 보고는 “아니”라고 말했다. 엄마가 거짓말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다행이다 생각이 들었다. 단지 엄마는 구경꾼이라서 나는 집으로 가 엄마가 해놓은 된장찌개에 밥을 먹었다. 나중에 더 안 사실이지만 돈을 빌려줬다는 사람도 그리 큰 금액이 아니었다. 평소에 형의 엄마가 비싸 보이는 물건들을 자주 보여서 그런 물건들을 가져 가려 형네에 물건이든 돈이든 빌려줬다 말했다고 한다. 형네 물건 때문에 동네 사람들끼리 몇 번 싸운 적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뚝 하고 수도꼭지 잠기듯... 이일에 대한 이야기들이 살아져 버렸다.

그렇게 까마득히 시간이 흘러 형이라는 존재조차 기억이 나지 않았다. 우리 가족은 꾸역꾸역 달동네를 벋어 날 수 있게 되었다. 이사를 준비하면서 집안에 이것저것 정리를 하며 어머니의 방을 정리하던 중 오랜 기억에 있는 물건을 보았다. ‘나이프’였다. 오랫동안 기억에 없던 한 사람이 떠올랐다. 형... 그래 그 형이 가지고 있던 나이프였다. 나이프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날 본 엄마는 그게 거기 있었냐며 말했다. 엄마에게 물었다 “이거 어디서 난 거야?” 엄마는 기억이 안나냐는 말투로 말했다 “있잖아 야반도주했던... 그 집 아들내미가 너에게 준거” 나는 엄마에게 언제 나에게 줬냐고, 그리고 왜 나에게 주지 않았냐며 말했다. 엄마는 잠시 기억을 더듬듯 말을 했다 언제인가 널 만나로 온 날 준 것 같은데, 맥가이버 칼 같은 건 줄 알았는데 펴보니 날이선 칼이잖아 칼을 어떻게 너한테 주겠냐 라며 그래도 혹시 몰라 보관은 해두었다 까먹어 버렸다고 말했다.

나이프를 보며 그때의 그 기분이 들었다. 나는 나이프를 주머니 안에 찔러 넣었다.

왜인지 기분이 좋아졌다. 오래 시간 잃어버렸던 무언가를 찾은 듯한 기분이었다. 형의 안부가 궁금해졌다. 아무 감정도 생각도 없이 흘리는 말로 엄마에게 물었다. 혹시 형네 소식을 알고 있느냐고 그냥 툭 뱉은 말인데 엄마는 말할까 말까 망설이는 말투로 한참 있었다. 그런 엄마를 나도 모르게 빤히 쳐다보게 되었다. 엄마가 말했다. “죽었어” 순간 정리하던 짐을 손에서 내려놓으며 나는 순간 벙져서 물었다. “왜? 그보다 어떻게 죽었어?” 엄마가 말하길를 넌 어려서 기억 안 나겠지만 뉴스에도 한번 나왔다고 했다. 충격적이 형집에서 물건을 가지고 같던 사람 중에 일기장을 발견했는데 재미로 읽었는데 읽다 보니 내용이 심상치 안음을 느끼고 보관했었다 한다. 그리고 뉴스를 보자마자 경찰서에 가는 건 좀 그랬는지 제보를 했고 제보받은 기자에게 몇십만 원에 팔았다고 한다. 일기장에는 아들이 엄마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암시의 내용의 글을 일기장에 적었다는 거였다. 그리고 살고 싶어 하는 간절한 마음도 하지만 아들의 부검 결과 이상했던 건 분명 살해당한 건 맞지만 어떤 생명체로가 살기 위한 반항했던 흔적이 없었 다는 거 혹시 약물이나 다른 환각제를 분석해보았지만 어떠한 성분도 검출되지 않아 사람들이 더 놀라워했다 한다.

주머니에 찔러 넣었던 나이프의 무게가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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