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늘내일 Jul 07. 2019

글이 쉽지 않음을 느끼는 날들

<예술부산> 6월호에 글을 기고하며


지난 3월 벡스코에서 열린 <YOLO fair> 행사에서 사인회라는 걸 처음으로 한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도 과분할 정도로 감사한 자리였다. 


그곳에서 월간예술편집장님을 처음 만나 가볍게 인사를 나눴고, 구매하신 책에 사인을 해드렸다. 


어떤 인연이 더 있을까 생각해보긴 했지만, 실제로 이루어지리라고는 장담하지 못했다.    



지난 5월 편집장님으로부터 ‘책을 잘 읽지 못하는 당신에게’란 주제로 <예술부산> 6월호에 담을 기고를 요청받아 연이 이어졌다. 


사실, 처음에는 정말 쉽게 생각했다. 그리 어려운 주제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글을 적은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글을 적으면 적을수록 내 부족한 실력만 드러났다.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그러나 기고는 마감이라는 개념이 확실해야 하기에, “부족한 글을 드려 죄송합니다. 덕분에 제가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메일을 보냈다.  


부족한 글을 드려 죄송합니다.
덕분에 제가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내 부족함이 두드러지지 않을 만큼 좋은 글이 많은 6월호가 탄생했다. 어쩌면 더욱 두드러질지 모르지만, 상향 평준화라 믿고 싶다.


요즘 들어 글이 너무 어렵다는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파묻혀 있는데, 좋은 결과물을 읽으며 글은 무엇일까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브런치 매거진에서 출간 계약까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