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기니
여행하기 전부터 이슬람 문화에 관심이 많았고, 여행하면서 많은 궁금증들을 풀기도 하고 가지기도 하였다. 무슬림들과 이슬람 문화에 관한 이야기는 매우 소중했지만 항상 2% 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 이유는 내가 간접적으로 경험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관광객이 허용된 일부 모스크를 제외하고는 무슬림이 아니면 진입할 수가 없다.
당연히 그들의 문화이기에 항상 존중했었고, 사진 또한 그들의 신경 밖에서 항상 찍어 왔다.
라베는 2번째로 기니에서 큰 도시이며, 나에게는 기니에서 지낼 첫 번째 도시이다. 점심을 먹기 위해 길거리를 나서는데 모든 사람이 같은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렇다. 기도 시간인 것이다.
오후 1시 15분부터 시작되는 기도시간에 맞춰 모두들 생업을 중단하고 모스크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나 또한 배고픔을 잊은 채 그들의 발걸음에 맞춰 모스크에 도착하였고, 하던 대로 멀리서나마 모스크와 그들의 사진을 찍었다.
내 평생에 저들과 같이 기도할 수 있는 순간이 올까라고 생각한 순간 나를 바라보던 일행이 나보고 같이 들어가자고 한다. 안에서 사진도 찍어도 된다고 한다. 나는 안 되는 것을 알았기에 정중히 거절했지만, 그들은 라베는 괜찮으며 알라신은 이해한다고 했다.
나는 마지못해 끌려가는 척 그들과 같이 모스크의 안으로 이동을 했다.
라베는 큰 도시이지만 생김새가 다른 외국인은 나 혼자이다. 당연히 모스크에도 나 혼자 티가 나는 외국인인 것이다. 수천 명의 따가운 시선에 사진은 찍지도 못한 채 나를 안내해준 일행을 따라 움직였다.
그들은 앉았고, 나 또한 자리를 찾을 때 다른 이들이 흔쾌히 자리를 마련해주며 앉으라고 했다.
분명 이건 내가 알고 있는 기도 시간에 모스크 안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신성한 모스크 안에서 그들과 같이 기도를 시작했다.
스피커를 통해 전달되는 기도자의 말이 나뭇가지를 스치는 바람과 함께 수 천명의 신도들에게 전달되는 그 광경은 직접 겪지 않고는 알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나는 지금 모스크의 중심에서 이슬람을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살라 말리쿰 이라는 마지막 인사와 함께 신성한 20여 분간의 기도가 끝이 났다.
상상하지 못했던 경험을 겪고 밖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 또 다른 상상치 못한 경험을 겪게 되었다.
현지인으로 보이는 10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나를 둘러쌌다. 그리고 영어가 가능한 남자 한 명이 나에게 따지듯이 다그쳤다.
너는 무슬림도 아니고 알라를 믿지도 않으면서 왜 모스크에 들어왔는가가 그들의 핵심이었다.
그들이 3번 일어서서 기도 할 때 나는 한 번 놓쳤는데 그게 그들의 두 번째 핵심이었다.
이유야 어떻든 그들의 문화를 무시한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여행과 왜 모스크에 왔는지 설명하며 연신 사과를 했다.
자! 생각해봐라.
10명의 현지인이 그들이 신성시하는 모스크 안에서 한 명의 외국인을 감싸고 다그치고 있으니 얼마나 재미있는 광경이겠는가. 돈 주고도 못 볼 진귀한 광경인 것이다.
1분 만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나를 둘러쌌다.
그리고 반전이 일어났다. 그들끼리 내분이 일어난 것이다.
나를 지지하는 수 많은 무슬림들이 10명을 향해 말을 내뱉었다.
"너희 같이 갇힌 생각을 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무슬림을 무시하고 핍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나를 사이에 두고 고성과 함께 열심히 토론을 벌였다.
5분 뒤 승자는 나를 지지해 준 사람들이었고, 처음에 나를 감쌌던 사람들은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하며 재빨리 자리를 떠났다.
"신경 쓰지 마라. 무슬림은 변하고 있다. 저런 놈들 때문에 항상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며 많은 사람들이 원인 제공자인 나를 토닥거렸다. 나는 연신 그들에게 사과하며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숙소까지 수 십 명의 아이들과 청년들이 나를 따라오는 것은 부가적인 일이었다.
숙소에 도착하니 사장인 모하메드가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내 어깨를 잡았다.
"Kei. 넌 대단한 놈이야. 내가 라베에서 50년을 살았지만 무슬림이 아닌 사람이 모스크에서 기도한 건 네가 최초야. 최초!"
"그래. 고마워. 최초는 대부분 좋은 것이니까"
그 말을 끝으로 나는 모든 일정을 미루고 숙소 침대에 엎어져 버렸다.
11개월 동안 가지고 있던 나의 궁금증 중 일부가 1시간 만에 모두 해결이 되었다.
역시 사람은 겪어야지 내 것이 된다.
서아프리카에 대한 책을 출판하기 위해 원고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정보와 한정된 시간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지만 끝은 보려고 합니다.
이 글들은 책에 작성 될 내용의 일부가 될 수도 있기에 글의 내용중에 오류가 있다면 꼭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기니 Lab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