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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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혹은 교외로 이동을 하면 항상 보이는 것이 쓰레기 더미이다. 우리나라 매립지처럼 산처럼 쌓인 곳은 거의 없으나 작은 동산들 마냥 빈 공간이 있는 곳은 항상 쓰레기로 가득 차 있다.
무슨 연유인지 심한 악취까지 나지는 않지만 미관상으로 보기가 좋지 않고, 병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제대로 치우는 이가 없다.
한 번은 호스트와 길을 걷다가 그에게 물었다.
“여기 쌓여있는 쓰레기들은 언제 치워?”
“2달에 한 번 혹은 한 달에 한 번”
“누가 치우는데? 정부에서? 지방 단체에서?”
“아니 Volunteer들이”
“그럼 그동안 주민들이나 너희 지방에서는 안 치워?”
“우리도 2~3일에 한 번은 쓰레기를 모아서 불 태우기도 해. 그런데 태우는 것보다 더 많은 쓰레기가 항상 나오는 것이 문제지. 그리고 먹고살기 바빠서 쓰레기 치울 시간도 없어”
내 생각이 틀린 것인지 그의 말이 맞는 것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나는 이해를 할 순 없었다.
한 번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 중에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일행 한 명이 바나나와 오렌지를 나눠주었고, 나는 먹고 나서 껍질을 버릴 쓰레기통을 찾느라 여력이 없었다.
그 모습이 웃겨 보였는지 일행들은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고, 과일을 준 일행이 나에게 껍질을 달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아무렇지 않게 바닥에 껍질을 던지면서 한 마디 했다.
“Here”
아프리카에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쓰레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문제’ 수준이 아닌 것 같다.
‘문제’라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관점’과 ‘습관’을 바꿔야 한다.
아직까지 내 눈에는 개선 방향이라는 것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세네갈에 있을 때 이 글을 적으려 했지만 기니 또한 마찬가지인 걸로 봐서 이건 서아프리카 혹은 아프리카 자체의 문제인 듯하다. 아마 여행하면서 매일 느끼지 않을까 한다.
서아프리카에 대한 책을 출판하기 위해 원고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정보와 한정된 시간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지만 끝은 보려고 합니다.
이 글들은 책에 작성 될 내용의 일부가 될 수도 있기에 글의 내용중에 오류가 있다면 꼭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기니 Conakry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