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여행 2일 차
2021-11-27-오아후섬-호놀룰루
오늘은 숙소 앞에 핀 부겐벨리아 꽃을 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부겐벨리아는 태국을 떠 오르게 하고 ,
미얀마를 떠 오르게 하고, 발리를 떠 오르게 하고.... 우간다 나일강변을 떠 오르게 한다. 나일강변 부겐 벨리아 꽃그늘 아래에서 아이들과 둥글게 둥글게 노래하며 춤추었지, 추억은 아름다워라!
아침 든든히 먹고 길을 나섰다
어제 그렇게 열심히 돌아 댕겼으면 오늘 하루쯤 쉴 만도 한데
아, 또 길을 나서는 걸 보니 진짜 역마살이 세긴 세나 보다
오늘 첫 번째 미션, 부츠에서 운동화로 바꾸기! 샌들? 운동화? 고민 고민 끝에 운동화로!
편해 보이나요? 알다시피 편함보다 색깔 때문에 구입했다는 그래서 좀 망했다는 ㅋㅋㅋㅋ
하지만 맨발 일 때가 더 많으니 노 프라블럼!
바로 이 사진의 초점은 점프가 아니고 분홍 탱크톱!
저 옷이 바로 날 하와이로 오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연이 길지만 짧게!
약 30년 전 , 동생 친구를 만났는데 동생이 누군가를 소개해 주면서
-언니야 이 친구 알제? 내 국민학교 동창!
하와이에 이민 갔는데 한국에 잠시 다니러 왔다
하와이? 하와이?
그저 영화나 책에서나 보았던 하와이?
그때부터 하와이가 뇌리에박혔다.
단짝 친구 미란이와 의기투합하여
-우리 고마 하와이로 이민 갈까? 거기서 선생 할까?
(하와이 이민이 그저 누워서 떡 먹기인 줄 알았던 ㅋ 게다가 선생까지 하겠다고 ㅋㅋㅋㅋ)
하와이 이민 갈까 , 캐 놓고 우리 둘이 젤 먼저 한 일이 바로 쇼핑이었다.....
나는 저 옷을 사고 , 미란이는 확 파인 빨간 티를 샀는데 그녀도 아직 가지고 있을까
(교사 월급이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 , 브랜드 옷 몇 가지 사고 나면 늘 빚에 허덕이던 시절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저 옷이 바로 하와이다, 적어도 나에겐!
몇 년에 한 번씩 가끔 입었는데 입을 때마다 하와이가 떠 올랐다
-저 옷 입고 하와이 한번 가야 되는데.... 했는데!
30년 후 , 꿈을 이뤘다, 옷 때문에!
하늘하고
바다하고
나무하고
사람들하고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오늘도 어제처럼 알라모아나 해변을 어슬렁거렸다. (내 최대의 일거리)
한없이 한없이 평화롭다
기쁨을 주체 못 하고 점프점프점프!
62세,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진짜로 맞는 말, 나를 보시라 ㅋ)
바닷가에서 춤 연습하는 친구들, 스마트폰 보면서 신나게 따라 하더라
귀요미 하와이안!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바로 K-드라마-오징어 게임 ㅋ
인스타 친구 먹고!
지금 봐도 비현실적인 풍경!
레스토랑인가 싶어 물어봤더니 프라이빗 모임이라고 한다
보는 것만으로 가슴 벅찬 풍경!
이런저런 풍경 보는 것만으로 시간이 쏜살같이 흐른다, 아 하와이!
오! 드디어 마침내 하와이안 현지인 오빠야를 만나부렀다 . 친구분이랑 자전거를 탔는데 어찌나 부러웠던지
나도 고마 자전거 타기를 시작했다!!!!!!!!!!!!!!!
하루 24시간에 12달러란다! 하와이 다른 물가에 비하면 턱없이 저렴하다 생각했는데!
오 마이 갓.... 12달러가 120달러가 된 사연은 다음 회에....!
에니웨이!
오른쪽 사진과 왼쪽 사진은 몇 가지 변화가 있는데 눈치채셨는지...!
1. 머리에 쓴 노랑 가발? 가발 아니고 목걸이인데 머리에 둘렀고요
2. 분홍 탱크톱이 꽃무늬 탱크톱으로!
한마디로 지름신이 강림하사 ㅠㅠㅠㅠ
앞으로도 자주 등장하겠지만 저런 나무들이 수두룩 빽빽하다, 하와이에는!
저 나무 사이에서 오늘의 점심 햄버거를 먹고!
드디어 와이키키!
배 깔고 누워, 팔 벌리고 히죽히죽 웃으며
또는 실적이 눈을 감고
내 인생을 음미한다....
딱 요기까지 좋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24시간에 12달러라고 분명히 써져 있었거든!
그래서 자전거 타고 집으로 가는데!
(오늘 오후 3시에 빌렸으니 내일3시에 반납하면 되는 줄 알았다!)
쨍쨍 앱이 잘 작동하지 않아 ㅠㅠㅠ
고생고생 개고생 하여
겨우겨우 숙소에 도착했다
만세!
*두서없는 긴 글, 많은 사진 읽어주고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3회에서는 자전거 렌탈비 12달러가 120달러가 된 사연이 이어집니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