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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쨍쨍 Dec 27. 2021

카우아이섬 상륙기

-하와이 여행 5일차

 2021-11-30-오아후섬-카우아이섬

-카우아이 가세요!


하와이 여행을 간다고 하니까 하와이 몇 번 가 본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카우아이를 추천했다

-카우아이가 쨍쨍이랑 잘 맞을 듯!


카우아이? 검색을 해 보니 원시림과 바다가 참으로

아름다운 섬이었다.(내가 원시적? ㅋ)


하와이에 다섯개의 섬이 있다고 하는데 다른 섬은

보지도 않고 카우아이만  집중해서 공부?했다(바보)


카우아이에만 간다고 생각하고 숙소를 예약하려는데


OMG !

숙소 가격이 정말이지 장난이 아니었다,

몇번이나 동그라미를 세었는지 모른다,

뭔가 잘 못 되었나 싶어서


1000000, 일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뜨아!

백만원대의 숙소가 보통이라면 믿겠는지,

내가 배낭 여행자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 상식으론 하룻밤에 백만원 주고 잔다?

난 안돼 난 못 자!

싼 숙소 찾기에 나섰다.


나에게 맞는 섬이라고 하니까

적어도 한달은 있어야지 !

숙소를 구하다가 가격보고 놀라서 기간을

5박으로 !조정했다



옳지 !

드디어 최저가의 숙소를 찾았다

최저가가 17만원?


그래 뭐 100만원 아니니까 됬지 머,

여기로 낙찰! 하면서 17만원을 결제 하려는 순간

밑에 뭔가가 보였다.


자세히 읽어야 하는데 승질 급한 내가

자세히 읽지 않고 17만 얼마를 누르는 순간!

내 앞에 얼마가 보였는가?

거의 35만원 넘는 가격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어떻게 17만원이 33만원이 돼? 뭐지 뭐지?

놀란 가슴 쓸어 내리며

무료 취소가 되는 줄 알고 클릭을 했더니

다시 한번 OMG! 무료취소 안된단다!

아니 하루에 33만원에 5일이니까

세상에! 162만원이 순식간에 빠져 버렸다아~~~

나 어떡해!!!!!!


예약을 한국시간으로 거의 자정 무렵에 했는데

정말이지 멘탈에 붕괴가 왔다, 멘붕!


아, 그 때부터 공부에 들어가는 나란 인간

왜 때문에 17만원이 33만원이 넘어갔는지

공부를 해 보니


(불포함 사항: 10.25% 세금, 4.21% 도시세, 3% 관광 요금, 0.5% 지방 의회세, 1박당: 리조트 요금 US$ 29.49)


저렇게 작은 글씨로 적혀 있었다,

불포함!!!!!!!!!!!!!!!!!!!!!!!!!!!!!!!!!!!!!!!!!!!!

작은 글씨로 적혀 있으니

내가 어떻게 아냐고요!!!!!!!!!!!!!!!!!!!!!!!!!!!!



에니웨이!

이제 해결에 들어가야 하는데

수용하자 ,

내 인생에 저래 좋은 곳에 함 자보는거지 머!

이러면서 맘을 달랬다!

아, 나의 뻘짓은 언제 끝날것인가

자책과 어루만짐을 동시에 하면서

그 밤을 새고 있는데!


나의 친구, 뉴욕에 사는 친구 L과

카톡을 하다가 저 사실을 털어 놓았다


-L! 내 우짜믄 좋노 , 내가 저런 실수를 저질러서

하루에 33만원 내면서 ,....160만원 블라블라...


나를 나보다 더 잘 아는 L이

-쨍쨍 어째요!

하더니 몇 분 쯤 지났을까 까톡! 신호음이 울렸다

-쨍쨍, 그럼 제가 갈까요? 거기?

어게인 OMG!


이리하여 나의 친구 L이

뉴욕에서 카우아이로 쓩~ 날아온단다!

뻘짓만 하는 날 구해주기 위해!


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웃음 난다, 헛 웃음 일까?

바로 문제적 숙소(숙소는 죄가 없다!)

예약만 해도 황당했는데 도착해서

또 어떤 일이 있었던가!


카우아이 공항 도착시각이 10시 30분,

호텔까지 택시로 20분 !

도착전에 체크인 시간을 보았더니 오후 4시,

호텔 데스크에 가서 얼리 체크인이

가능한지 물어 보았다


모른단다, 안된다 도 아니고...

아니 뭘 모른다는 거죠? 여기 호텔 아닌냐고....


말씀인즉은 여긴 호텔이 아니고...

뭐랄까 저 건물의 모든 방의 주인이 다르단다.

한마디로 에어비엔비!

(에어비앤 비 를 아고다와 부킹닷컴에서 판매)


나는 그것도 모르고 호텔 서비스를 원했으니

그들이 나를 얼마나 딱하게 보았을까?

알고 보니 내 숙소의 주인장이 아침에 메일을

보냈는데 거기 방 비밀 번호 다 있었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호텔 데스크에

계속 항의만 했으니 ㅠㅠㅠ

부끄럽기 짝이없다(feat: 언제까지 이럴래)


그리고 4시 체크인이면 이 동네 구경 하면서

기다리면 되는데 뭐 하러 얼리 체크인 하려고 했을까?


계속 항의를 했다...

내가 돈을 얼마를 냈는데...

그것도 안되냐...(부끄럽지만 고백합니다...)

내 오지랖의 끝은 어디인가 !

호텔측의 답변은 한결 같았다

-우린 모른다, 주인과 통화해


얼리 체크인 포기하고 짐을 맡겨 놓은체 숙소 근처를 어슬렁 거리기 시작!


세상에!

뭐야!

뭐 이런곳이 다 있어?

고마, 나는 카우아이에 빠졌다!

짜증낼때는 언제고 ㅋㅋㅋㅋ


해변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보는 순간 어쩔 줄 모르고

물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나무에 올랐다가

모래에 누웠다가

사진을 찍었다가

저걸 계속 반복했다


게다가 아주 멋진 친구까지 만나

근사한 사진까지 건지고!

활짝 웃는 그녀와 대화 하다가 알게 되었다

그녀는 홈리스...

SO WHAT?



바다에서 놀다 보니

휘리릭 시간이 가서 체크인 시간이 되더라 !


나의 카우아이섬 상륙기 ,

황당어마무시판타스틱 !


그리고 몇 시간 뒤

뉴욕에서 L 이 날아왔다

어찌 인생이 이렇게 판타스틱하지!

하와이라서?

나라서?

LIFE IS FANTASTIC!


여자혼자.여행.62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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