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쨍쨍 Dec 24. 2021

그 손 치아라!!!!!

-하와이여행 4일차

내가 이다지도 바다를 사랑했단 말인가


제주이주를 위해 집을 구할 때

제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집 좀 구해 달라고 했더니

-어떤 집 원해요?

-(망설임없이) 아무집이나요


아무집? 저래 말하면 집 못 구한단다, 그럼 어떻게?

-바다와 산 중 어느쪽을 더 좋아하세요?

-(망설임없이)산!

그리하여 쨍쨍랜드(나의집)를 두 달만에 얻게 되었다


나는 산이 좋다

그래서 제주 중산간마을에 사는 거다

그 머 바다는 20분쯤 가면 나오니까 가끔 가면 되고!


그렇게 살다가 하와이에 왔다

그런데 여기 산은   보이고 (보이긴 보인다)

바다가 많이 보인다

그러니까 산보다 바다가 쉽다!


그리하여 도착 첫날부터 주구장창 바다만 갔나보다

오늘도 역시나 집에 잠재운 비키를 타고 바다쪽을 향해 달린다

아, 길들이 왜 일케 이쁘냐

바로 갈 수 없게 만든다, 서야한다 멈춰야한다, 이 아름다운 길을 그냥 갈 수 없지!


그런데 오늘은 바다에 뛰어 들기전에 갈 곳이 있다

다이아몬드 헤드!

트래킹 좋아하는 내가 이쯤에서 산 한번 올라줘야지

오!힘이든다

오르막길 오르려니까 얼마나 힘이드는지

저 아래쪽에 자전거 세워 놓는게 정상인데 난 그것도 모르고 (아는게 뭐고?)

입구까지 끌고 왔으니 이건 대단하다가 아니고 무식하다.


어느 덤불속에 자전거 던져두고  다이아몬드 헤드를 향하여!


힘들 때마다 내가 나에게 하는 소리

-히말라야 5416미터 갔다왔잖아, 그러니 이까이꺼!!!!



다이아몬드 헤드에서 내려와 다다다다~ 바로 바다로!



아놔 !

그 손 치우라니까

내 나이 62세 , 이 나이에 배 좀 나오면 어떠노

아무도 내 배에 관심없데이 (있은들 ㅋ)

그라이 그 손 얼렁 치아라 배 덥다 ㅋ

(내가 나에게!)



오늘의 저녁은 돼지 두르치기

왜? 하와이에서 저딴거 ㅋ 먹는냐구?

야가야가 하와이 물가가 얼마나 비싼지 알고 하는 소리?


그러니 그저 집에서 집 밥 해 먹어야 해!

한인마트 몇 군데 있으니 장 봐 와서 하면 되지

떡뽁이에 이어 오늘도 꿀 맛!


*현지 음식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사진 올려 주세요

가끔 저런 댓글 봅니다


현지 음식값 만만치 않아요

그러니 …


오늘도 Mahalo

62. 여자혼자.하와이여행

…..다음편은 이웃섬 이야기…….









매거진의 이전글 포케(Foke)를 아시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