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손 치아라!!!!!

-하와이여행 4일차

by 쨍쨍

내가 이다지도 바다를 사랑했단 말인가


제주이주를 위해 집을 구할 때

제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집 좀 구해 달라고 했더니

-어떤 집 원해요?

-(망설임없이) 아무집이나요


아무집? 저래 말하면 집 못 구한단다, 그럼 어떻게?

-바다와 산 중 어느쪽을 더 좋아하세요?

-(망설임없이)산!

그리하여 쨍쨍랜드(나의집)를 두 달만에 얻게 되었다


나는 산이 좋다

그래서 제주 중산간마을에 사는 거다

그 머 바다는 20분쯤 가면 나오니까 가끔 가면 되고!


그렇게 살다가 하와이에 왔다

그런데 여기 오니 산은 잘 안 보이고 (보이긴 보인다)

바다가 많이 보인다

그러니까 산보다 바다가 쉽다!


그리하여 도착 첫날부터 주구장창 바다만 갔나보다

오늘도 역시나 집에 잠재운 비키를 타고 바다쪽을 향해 달린다

아, 길들이 왜 일케 이쁘냐

바로 갈 수 없게 만든다, 서야한다 멈춰야한다, 이 아름다운 길을 그냥 갈 수 없지!


그런데 오늘은 바다에 뛰어 들기전에 갈 곳이 있다

다이아몬드 헤드!

트래킹 좋아하는 내가 이쯤에서 산 한번 올라줘야지

오!힘이든다

오르막길 오르려니까 얼마나 힘이드는지

저 아래쪽에 자전거 세워 놓는게 정상인데 난 그것도 모르고 (아는게 뭐고?)

입구까지 끌고 왔으니 이건 대단하다가 아니고 무식하다.


어느 덤불속에 자전거 던져두고 다이아몬드 헤드를 향하여!


힘들 때마다 내가 나에게 하는 소리

-히말라야 5416미터 갔다왔잖아, 그러니 이까이꺼!!!!



다이아몬드 헤드에서 내려와 다다다다~ 바로 바다로!



아놔 !

그 손 치우라니까

내 나이 62세 , 이 나이에 배 좀 나오면 어떠노

아무도 내 배에 관심없데이 (있은들 ㅋ)

그라이 그 손 얼렁 치아라 배 덥다 ㅋ

(내가 나에게!)



오늘의 저녁은 돼지 두르치기

왜? 하와이에서 저딴거 ㅋ 먹는냐구?

야가야가 하와이 물가가 얼마나 비싼지 알고 하는 소리?


그러니 그저 집에서 집 밥 해 먹어야 해!

한인마트 몇 군데 있으니 장 봐 와서 하면 되지

떡뽁이에 이어 오늘도 꿀 맛!


*현지 음식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사진 올려 주세요

가끔 저런 댓글 봅니다


현지 음식값 만만치 않아요

그러니 …


오늘도 Mahalo

62. 여자혼자.하와이여행

…..다음편은 이웃섬 이야기…….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