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결과물이 돈 뿐일 때의 허무함

by 김지한

일의 결과물로 돈밖에 남지 않는다면 그것은 일이 아니라 고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업과 일도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어떻게 보면 ‘일’이 있고 ‘돈’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돈’이 있고 이를 위해 ‘일’이 있죠.


여기서 오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살아가는데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을 하는데, 어쩔 수 없이 일하게 됩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많은 돈을 벌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많이 벌리는 없으니,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 더 싫어집니다.


그리고 결국 처음 일을 하고 돈을 벌면서부터 일과 돈의 관계 속에서 불편하고 불만이 가득한 ‘사회생활’을 시작합니다.


저는 이 딜레마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가 하루의 대부분을 쏟는 일의 결과물이 ‘돈’뿐이라면, 일반적인 직장생활의 방법으로는 절대 만족할 만큼 벌 수 없습니다. 인간으로서 제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되도록이면 일과 돈이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생각하려 노력합니다. 그보다는 시간을 기준으로 삶에서 일이나 다른 생활들을 비교하여 가치를 매깁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8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의 시간은 제 아들과 보내지 못하는 8시간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회사에서 보내는 8시간은 제 아들과 보내는 시간과 최소한 같은 가치를 같거나 더 큰 가치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제게 가치 있는 일이 아니고,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 가치를 다할 수 있도록 제 나름의 노력을 함과 동시에 그 가치를 갉아먹거나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회사 문화나 사정이 있다면 심각하게 고민을 합니다.


이제는 앞으로는 평생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 때문에 일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더 큰 가치를 위해 일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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