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바 맛보기' 프로젝트의 메인 타겟은 어디까지나 NBA를 이제 막 보기 시작하려는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오늘은 특히 필자와 같이 이미 NBA에 미쳐 있는 사람들보다는 완전한 뉴비를 위한 추천 타임이다.
무슨 경기를 보아야 풀 경기를 보고도 시간이 아깝지 않을까.
NBA 계의 엘클라시코는 무엇일까?
이번 시즌 꼭 보아야할 빅게임들을 소개한다.
NBA에서는 한 시즌에 팀당 82경기를 치룬다.
30개 팀이 팀당 82경기라니, 이 모든 일정을 짜는 사무국은 얼마나 머리가 아플까. 더군다나 관중들의 수요까지 파악해서 적절히 스케쥴을 배분해야 할테니,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NBA 사무국에서는 관중들이 가장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두 빅데이의 경기를 먼저 정한다. 그 두 빅데이라 하면 바로 개막일과 크리스마스.
각 개막일과 크리스마스에 보통 4경기 혹은 5경기가 열리는데, 이 말은 즉슨 이 날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이 각 10팀 정도 뿐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장사가 될 것 같지 않은 팀은 개막전과 크리스마스에 경기가 없다는 뜻.
때문에 아무리 다른 날의 경기들을 놓친다 해도 개막전과 크리스마스날 아침은 꼭 NBA와 함께하는 것이 좋다.
이쯤에서 올해의 스케쥴을 알아보자.
먼저 개막전인 10월 23일 (현지 기준 10월 22일),
대망의 LA 더비가 있다.
전세계인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LA 더비, 아마 이번 시즌 내내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진행되는 이 라이벌리는 가장 높은 티켓값을 계속 갱신하지 않을까 싶다.
(NBA는 경기마다 흥행 정도에 따라 티켓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같은 자리 기준 하위권 팀들 간 경기를 10만원에 구할 때 가장 인기 많은 팀들간의 플레이오프 경기는 200만원이 넘기도 한다.)
르브론, AD와 카와이, 폴죠지의 매치.
듣기만 해도 설레지만,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이라면 개막전에는 클리퍼스의 폴 죠지가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못할 예정이니 완전체 경쟝을 개막전부터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 대신, LA 더비는 크리스마스 매치로도 이어진다.
올 시즌 가장 인기많은 매치답게 개막전, 크리스마스에 같은 매치업으로 성사된 이 라이벌리, 그 땐 폴조지의 회복이 빠르다면 아마 첫 완전체 LA 더비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개막전 같은 날에 진행되는 또 다른 빅게임은 바로 뉴올리언스와 토론토의 매치이다.
비록 카와이와 대니 그린이 떠났지만, 지난 시즌 비약적인 발전을 보인 파스칼 시아캄과 프레드 밴블릿, 그리고 베테랑 카일 라우리, 마크 가솔, 서지 이바카를 중심으로 한 토론토.
그리고 레이커스와의 트레이드로 론조 볼, 브랜든 잉그램, 조쉬 하트라는 슈퍼유망주들과, 이번 시즌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2019 No.1 픽 신인 자이언 윌리엄스가 있는 영건 뉴올리언스.
베테랑과 뉴비의 피튀기는 싸움이랄까, 이 경기 역시 매우 흥미진진할 예정이다.
개막일 다음 날에는 '알 호포드 매치'가 있다.
지난 시즌 보스턴 셀틱스에서 팀의 골밑을 책임졌던 알 호포드는 보스턴의 기대 이하의 성적과 함께 이번 시즌 필라델피아로 자리를 옮겼다. 필라델피아는 괴물센터 조엘 엠비드와 최고의 장신 포인트가드인 벤 시몬스가 이끄는 동부 컨퍼런스 우승 후보 중 하나. 이 팀에 알 호포드가 합류하면서 호포드 라이벌리가 바로 형성되었는데, 호포드 중심으로 경기를 보는 것도 상당히 재밌을 듯 하다.
크리스마스에는 또 어떤 빅게임이 있을까.
올 시즌 LA의 두 팀과 브루클린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뺏겼지만 그럼에도 우승후보로 군림하는 서부의 초강팀 골든스테이트와 휴스턴의 경기가 있다.
특히나 올해 제임스 하든과 러셀 웨스트브룩이 뭉친 만큼, 이들의 시너지가 어떨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또한 케빈듀란트의 빈 자리를 어떻게 메꿀지, 새롭게 합류한 디안젤로 러셀이 스플래쉬 팀에 잘 녹아들지가 관건이다. 새롭게 바뀐 두 강팀의 매치는 크리스마스에 반드시 챙겨봐야 할 경기 중 하나이다.
NBA가 몇 년 전에 비해 국내 방송사에서 중계권을 많이 가져와서 비교적 편하게 경기들을 시청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팀의 모든 경기를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사실 그 것은 미국 현지도 마찬가지이다. 전국방송 tnt와 espn의 중계가 아니라면 각 지역 방송사의 중계를 통해서만 경기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빅게임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네이버 스포츠와 스포티비가 대부분의 빅게임들은 모두 중계를 해주니 말이다. 여담으로 만약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더 챙겨보고 싶다면, NBA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리그 패스 중계 서비스 중 한 팀의 전 경기를 볼 수 있는 '팀 패스'를 이용해 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