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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욜수기 yollsugi Dec 08. 2019

수페또의 페스티벌 여행기 INTRO

Festisode, 페스티벌의 에피소드를 담습니다.

여행 작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나 또한 유명한 여행 작가들의 사진과 글을 보며

"저 나라에 한번 가보고 싶다." 라든지

"나도 저 휴양지에서 한 달 살기에 도전해보고 싶다." 와 같은 생각들을 많이 했었다.

요즘 말로 "뽐뿌"라고 불리는 여행 욕구 자극을 받았을 뿐 아니라 여행 정보까지 알차게 받아왔다.

다 여행 작가들이 본인의 에피소드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아 글을 썼기 때문이겠지.


요즘 2030 세대에서는 여행을 가기 전에 오프라인 서점에 가서 큼지막이 국가 이름이 써진 책을 찾기보다는 

<여행에 미치다> 혹은 <유럽 어디까지 가봤니> 등의 페이스북 페이지,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참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많은 사람들의 집단 지성이 모여 커뮤니티, 그룹이 하나의 페이지가 되어갔고, 계중에 더 열정적으로 여행 외길인생을 파던 '덕후'들이 여행 작가로 변모해갔다.

혹자는 나에게 "너는 활동적이고 놀러 다니는 거 좋아하는 것에 비해 여행을 잘 안 가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해왔다. 물론, 나도 당연히 여행 가고 싶다.

나도 코타키나발루 바다에서 석양을 보면서 걸어 다녀 보고도 싶고, 뉴욕의 도심 속 정신없음에 압도당해보고도 싶다. 그러나 경제적인 문제로, 시간적인 문제로,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적인 선호로 나는 그동안 휴가를 페스티벌로 대신해왔다.


10만원에서 20만원 정도 되는 비용으로 이틀 정도를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때로는 잔디 밭에 한 나절을 누워 있고,

때로는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과 어울려 춤을 추고 소리를 지르며 뛰놀고,

때로는 주위를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혼자 음악에 그루브를 한껏 타며

이 '페스티벌'에 빠져왔다.


마침 대부분의 페스티벌이 4월, 5월 경부터 9월, 10월 정도까지 시즌을 이루는 만큼,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나에겐 페스티벌이 여행이었다.


이제는 내 주위의 가족, 친지, 친구, 지인들은 모두 내가 얼마나 페스티벌에 미쳐 있는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지를 알고 있다.

페스티벌에 가서 노는 시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친구들을 페스티벌에 끌어들이는 일련의 과정, 페스티벌에서 영상을 찍고, 돌아와서 영상을 편집하여 유튜브에 올리는 과정, 페스티벌과 관련해 고민하고 브런치와 같은 플랫폼에 글을 쓰는 것까지.

어떻게 보면 그 모든 과정이, 내가 느끼는 이 즐거움과 행복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나로 인해 한 명이라도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듯 하다.


"페스티벌 그렇게 다니면 재밌니? 맨날 가도 재밌어?"


재밌다. 정말 재밌다. 즐겁고, 또 행복하다.

물론 솔직하게 매번 재밌지는 않다. 의무감처럼 재미를 좇다가 돌아온 경험도 있었고, 큰 기대가 실망으로 이어진 경우도 꽤나 있었다. 하지만 그런 기억이 있었기에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들을 알아보는 조금의 센스가 생겼고, 즐거움을 느낄 때 더욱 크게 즐거워 할 수 있었다.


여행작가들이 여행의 즐거움을 글로써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처럼, 이제까지 다녀와본 페스티벌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면서 나 또한 그간의 기억들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내년에 페스티벌 여행을 갈 예정이다.

아직 어디 갈지는 밝히지 않겠지만, 그때까지 이 컨텐츠가 계속되어서

[FESTISODE, 페스티벌 여행기]라는 이 타이틀이 실질적으로도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이제까지 썼던 페스티벌 글들보다는 더 가벼운 느낌의 글들이 될 듯 싶습니다.

이전까지는 제가 고민하는 내용들을 담았다면, 이 시리즈에서는 정말 가벼운 에피소드들을 담을 예정입니다.

물론 페스티벌에 대한 고민들도 앞으로 계속 쓸 예정입니다.


FESTISODE

수페또의 페스티벌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Instagram : @yoll_sugi

Youtube : [수페또 Yoll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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