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MUCH EP.18 취미생활

취미에 쏟는 나의 예산

by 욜수기 yollsugi

하우머치 여덟번째 에피소드를 기억하시나요?

<소확행>이라는 테마로 '나만의 하루 소확행에 쓸 수 있는 가격'에 대해 이야기했었습니다.

하우머치 멤버들의 이야기들을 가장 흥미롭게 들은 테마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자세하게, 각자의 취향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이번 열여덟번째 하우머치 이야기는 <취미생활>입니다.

나만의 취미생활에 나는 어느 정도를 투자하며 즐기고 있는지,

내 취미생활이 나 스스로에게 있어 차지하는 비중과 가치는 어느 정도인지.


각자의 예산 설정도 할 겸 취미생활에 쏟는 돈을 일주일, 한 달, 일 년 단위로 모두 생각해보며

하우머치 18번째 에피소드를 시작합니다.


하우머치 프로젝트에서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모든 참여멤버들에게는 오로지 그 주의 테마만 제공합니다.

현실적인 기대가격을 제시하든, 내가 생각하는 이 상품의 가치를 제시하든, 나에게 이 아이템과 관련한 특별한 기억이 있어 그 기억에 대한 가격을 제시하든, 모든 것은 자유입니다.

모든 하우머치 프로젝트의 이야기들은 익명으로 공개됩니다.



ID : 욜수기

연 140만원


하우머치에 편집자이자 멤버로 함께 참여하면서 이렇게 드러내놓고 글을 써보기는 또 처음이다. 허허

이유는, 안 써도 알 사람들은 모두 나임을 알 것 같았기 때문에.

그만큼 내 취미생활은 뚜렷하다.

페스티벌.


페스티벌에 1년동안 쏟는 돈을 계산해보았다.

작년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작년에 간 페스티벌은 모두 6개.

스트라이크뮤직 페스티벌, 서울재즈페스티벌, 월디페, 5Tardium, EDC Korea, 존나페까지.

원래는 스펙트럼 뮤직페스티벌까지 가려고 했으나, 태풍 때문에 취소되었다.

예산 상에는 등록되어 있었으니, 어림잡아 이 7가지 페스티벌을 더하면 80만원 정도가 된다.

80만원, 그 마저도 웬만한 페스티벌은 블라인드 티켓이며 얼리버드 티켓이며 본 공연보다 몇 개월 전에 사서 가장 싸게 샀다는 것, 그럼에도 한 해 페스티벌에 80만원을 썼다.


페스티벌과 같은 결에 있는 공연. 공연은 작년의 경우 예년보다 많이 가지 않았다.

크로미오 내한과 싸이의 흠뻑쇼를 갔었는데, 한 17~20만원 정도 한 것 같다.


정말 다행이었던 것은 이제까지 페스티벌만큼 좋아하는 농구, (보는 것말고) 농구하는 것에 돈이 안 들어간다는 사실. 하지만, 사회인농구를 하기 시작하면서 농구에도 돈이 꽤나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런. 여러 단체에 든 내 잘못일수도 있겠다. 회비가 은근히 많아!


봄, 여름에는 매년 가는 곳이 있다. 바로 야구장. 안 간다 안 간다 하면서 작년에도 직관을 5번을 갔더라.

한국시리즈까지 갔으니, 합쳐서 7만원. (야구장 직관은 식비가 대부분이라지만, 취미생활에 차마 포함을 못 시키겠다. 너무 많이 먹어서.)


겨울이 되면 미국농구NBA를 봐야 한다. 언젠가 NBA도 직관가는 때가 오겠지.

지금은 그러지 못하니 매년 스포티비나 NBA 공식 홈의 리그패스를 구매한다.

월 12000~15000원 정도의 가격에 내가 좋아하는 경기들을 모두 볼 수 있다. 전체 시즌이 반년을 넘어 8개월 정도 진행되니, 합치면 여기에도 10만원 정도가 소요되는 셈.


연 단위로 생각하는 취미라면 이 정도이다. 110만원~120만원 정도가 들었다.


이제 한 달 단위로 따지는 취미.

나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속에서 사는 사람 중 하나다. 밤이 되면 유튜브, 넷플릭스를 보느라 정신이 없다.

세상에, 봐도 봐도 볼게 너무 많은 이 요물단지들의 가격은 합쳐서 2만원 정도. 1년으로 환산하면 24만원.


구독할게 참 많은 세상이고, 볼 것도 참 많은 세상이다. 그래서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취미생활 비용도 많다.

하지만 이 정도는 매년 예상 가능한 금액. 뚜렷한 취미 생활 덕분에 매년 초 예산 설정에는 도움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오히려 뚜렷한 취미 덕에 다른 비용을 좀 아끼려하는 마인드도 있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안심이다.



ID : 교보덕후

월 79900원


나는 아직 학생 신분이어서 취미활동에 많은 돈을 쓸 수 없을 뿐더러 취미를 개발할 시간이 별로 없다.

그나마 좋아하는 일은 도서 구매(?) 및 약간의 독서 정도!


매달 교보문고 최고등급 받을 정도로 독서를 좋아하는 아버지의 유전자를 받아서인지 나도 책이 주는 그 특유의 따스함을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툭하면 서점에 데려가시곤 했는데 지금도 휴일에는 강남 교보문고에 있는 폴바셋에서 커피를 마시러 가자고 하신다. 다만 나와 아빠의 차이는 아빠는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시고 난 책을 사는 것을 즐긴다.


오늘도 강남 교보문고를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책을 두 권 샀다. 이렇게 즉흥적으로 산 책이 책꽂이에 한가득 채워있고 아빠가 추천해주신 책도 구석에 쌓여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책을 많이 만져도 끝까지 읽은 책은 많이 없는 것 같다. 한 권을 읽고 있는 와중에 또 책 몇 권을 사서 또 새 책을 읽다가 또 사고. 요즘은 밀리의 서재까지 구독을 해서 eBook을 읽고 있다.


한 달 취미비용을 살펴보자.

서점 구경 비용 + 도서 구입 비용 + 밀리의 서재 구독 비용

= 20000원 (1주에 2번 * 4주 * 왕복 2500원) + 50000원 (3~4권) + 9900원 = 79900원.


ID : 청춘

연 300~350만원


취미생활에 돈을 아끼는 편은 아니다.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하고,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사는 편이다.

작년(2019년)을 기준으로 봤을 때, 3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야구는 평균적으로 일년에 최소 5번은 직관을 가고, EDM과 같은 음악 페스티벌도 최소 1번은 가곤 한다. 또, 좋아하는 뮤지컬 배우의 뮤지컬 두 작품을 각각 8번 이상 관람했고,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와 앨범 구매에도 상당한 비용을 지불했다.


취미생활 특성 상 주나 월별로는 평균을 내기 어려워, 1년을 기준으로 사용한 비용을 계산해보니, 연별 취미생활을 위해 300-350만원 정도를 사용했다. 앞으로도 취미생활에 쓰는 비용을 줄이거나 아끼려는 생각은 없다. 그러니 이 비용을 감당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



ID : 넌내꺼야

월 30만원


한달에 30만원(+50만원 아이패드) ]

반복적인 일상에 생각이 단조로워지고 감정이 무뎌질 때 느낀 게 취미가 꼭 하나 필요하겠다는 것이었다.


시간이 나자마자 취미라고 할 수 있는 요가를 시작했고 지금 6개월 째 하고 있는데, 재미는 물론 체력도 얻고 있어서 상황이 되면 평생 꾸준히 하고 싶다. 요가는 한달에 12만원.

또 이것저것 손으로 꼼지락 만들기를 좋아하는 나는 매달 만들기 취미를 하나씩 정하고 있다.

손가락 움직이며 찾는 이너피스랄까. 거창하진 않지만 네일하기, 악세서리 만들기, 프랑스자수 놓기, 쿠키 만들기, 초콜릿 만들기, 그림 그리기, 다이어리 꾸미기 등 인데 짜잘한 이것들 중에 제일 좋아하는 취미는 정리하기이다. 청소가 아니라 정리. 모아뒀던 상자에 물건을 착착 넣고 분류하면서 그 위치를 요리저리 바꿔가는 것에 아주 큰 재미를 느낀다. 이런 건 정말 돈이 안드는 취미겠지.

무튼 한달 DIY취미에 드는 비용은 한 2-3만원.


그리고 곧 또 하나의 취미가 생길 예정이다. 결제까지 끝났고 배송만 기다리는 아이패드!!! 가지고 놀기!!!!!!! 두근두근~ 악세서리도 하나씩 찾아줘야 하고 앱도 깔아줘야 하고 손에 익기까지 적어도 두세달은 걸릴테니까 당분간 나의 취미는 아이패드가 되겠다. 아이패드와 펜슬에 이것저것해서 150만원... 한달 취미로 쓰기엔 좀 쎄다. /3(세달치 취미라 치고)= 50만원.

이 외에도 사람만나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는 것도 내가 꽤 가치를 두는 행위라 취미로 친다면 한 한달에 15만원? 이렇게 계산해보면 약 한달에 80만원 정도가 나오는데 특수한 경우인 아이패드를 빼면 30만원 정도가 평소 한달 취미생활에 쓰는 비용이겠다.



ID : 라파두부

연 230만원


나는 취미 많은 것이 자랑인 사람이다.

내 취미들은 대부분 돈이 많이 안드는 것들이라 사실 비용에 대한 걱정이 많지는 않다.

1) 월별: 넷플릭스 + 극장 + 영화 다운로드 + 헬스장 = 15만원 정도

2) 비정규적 취미: 각종 페스티벌/콘서트/뮤지컬 등 공연 관람 = 연간 50만원

3) 연간: 12 x 15 + 50 = 230만원

만약 여행을 간다면 여기서 더 늘어나겠지만, 올해는 계획이 없으므로 230만원 선에서 끝나지 않을까 싶다.



ID : 11:11

0원


현재까지는 전부 제로.

취미라고 해봤자 농구 정도라서 그냥 동네 농구코트에 출석만 하면 끝이다.

이러고 보자니 나란 놈 정말 취미 하나 제대로 안 가져본 듯. 독서니 뭐니 한다지만 그게 진짜 ‘취미’인지는 모르겠고. 게임에도 흥미가 없다. 덕분에 돈을 좀 아낄 수 있는 건가? 독특한 취미, 찐한 취미를 가진 애들이 요즘 보면 날뛰고 다닌다. 만들어야지, 식의 압박은 느끼지 말되 이것 저것 여러개 해보기나 해야지:)



ID : 씨엠

월 10~20만원


취미생활에 돈을 쓰기 쉽지 않은 인생 시기를 살고 있는 것 같다.

다시 말해 아직 취직을 못 했다! 취미에 시간을 쓰기도 돈을 쓰기도 쉽지 않다는 핑계를 대본다.

하지만 난 예로부터 내 취미를 되게 존중하던 인간이었다.

농구, 사진, 음악, 공연 등등 나름 이것 저것 많이 한다 소리 들으며 나이를 먹었다.

요즘 취미라면 토요일밤에 영화 한편 보는 거. 팝콘 콜라 값으로 2500원 정도. 매번 네이버에서 사서 보기 때문에 영화값 3000원 정도 든다. 이걸 매주 하진 못하는 것 같고 한 달에 두세번? 이거 말고는 가끔 옷 쇼핑하고 구매하는 게 취미일 것 같다. 시즌마다 다르지만 한 달에 10~20정도 평균 쓰는 것 같다.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순전히 나를 위한 돈으로 한 달에 버는 돈의 10%는 써도 좋다고 한다. 아... 좀... 아껴야겠다 ㅠㅠ



ID : 벌써2월이라니..!


생각해보니 나는 돈이 많이 드는 취미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

인터넷으로 아이쇼핑, 유투브 동영상보기, 드라마보기, 인스타 구경하기 정도가 나의 소소한 일상속의 취미활동인데, 이들은 전혀 비용이 들지 않는다. (요즘은 영화도 잘 안보러 다닌다.ㅠㅠ)

가끔 (2주에 한번 정도) 와인바에 가서 와인 마시는 것을 즐기는데 한병 값이 평균적으로 6만원정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아이쇼핑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어서 구매로 이어지는 금액이 한달에 약 15만원정도 되는 것같다. 이번 기회에 나를 되돌아 보았는데, 나는 참 소소한 생활속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편인것 같다...!



ID : 연애는선택취미는필수

150만원


나의 취미는 영화 관람, 독서, 전시회 보기,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얘기 나누며 마시는 술 한 잔이다.

산정 기준!!!은 작년 1년 쓴 내역이 그러했다.

25만원 정도의 영화 관람비를 비롯한 문화생활에 지출했다.


체력의 문제로 인해 주 비용은 그렇고 월 12-13만원 정도면 나는 다 할 수 있다.. 누군가 취미생활 좀 더 해!!! 하고 돈을 준다면 200까지 쓸 수 있다는 투머치 인포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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