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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욜수기 yollsugi Jan 02. 2021

내가 2020년에 배운 52가지_1

1년간 모은 아카이브를 4편에 걸쳐 나눕니다.

읽고 있는 뉴스레터 중 [GeekNews Weekly]라는 뉴스레터에서 재밌는 아티클 번역본을 하나 보았다.

제목은 내가 2020년에 배운 52가지. Fluxx라는 기업의 컨설턴트이자 저널리스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Tom Whitwell 씨가 한 해를 정리하며 이번 한 해동안 배운 52가지에 대해 풀어놓은 글이다.

Tom Whitwell 원문

"이거 재밌겠다" 싶어 나 또한 올해 내가 배운 52가지를 정리해보았다.


2020년 한 해동안 읽은 것, 본 것, 접한 것들이 굉장히 많다. 그 어느 해보다 커리어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넓고 너무도 다른 분야이지만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기획과 브랜딩, 마케팅의 분야 모두에 관심을 굉장히 크게 쏟은 한 해였다. 사이드 프로젝트들로 관심을 작은 규모로 실현시켜보고자 했고, 스스로 계속 무언가 '기획'하고 '브랜딩'하기 위해 노력했던 한 해였다. 물론 해가 다 갈때쯤에서야 브랜딩이라는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스케일의 것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고, 어떤 프로덕트 혹은 서비스인지에 따라 기획은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몸소 실감했다.

적어도 지금 시기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깊게 뿐만 아니라 넓게 스펙트럼을 확장해 나가는 시기라고 판단했기에, 하나하나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고, 내공이 깊은 분들의 인사이트를 얻는 과정을 즐기며 한 해를 보냈다.

이 52가지는 그 중에서도 특히나 많이 배웠던 52가지이다. 계중에서 앞으로 자세히 다루어볼 내용도 있겠으나, 일단은 리스트의 형태로 공유하며 2020년을 결산하고 2021년을 맞이해보려 한다.

13개씩, 4편에 걸쳐서!


2편 링크

3편 링크



1. 브랜딩을 잘한다는 것은 싱크로나이징을 잘한다는 뜻이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Over The Record 유튜브 강의


현대카드는 대단하다. 정태영 부회장님의 브랜딩 강의를 유튜브에 올려버렸다. 정태영 부회장님이 대단하다고 봐야 할까? 5강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강의만 보아도 브랜딩이 얼마나 딥하게 연구해야 하는 분야인지, 얼마나 의사결정 하나하나에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세밀한 분석이 필요한지를 알 수 있다.


2. 스타트업,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이 필요하다면?

다채로운 아이디어 확인이 가능한 서비스 3가지

[지금 써보러 갑니다] 포스트


2020년에는 프로덕트에 관심이 정말 많았다. 힙서비에 참여를 하고, 뉴스레터들 중에서도 프로덕트 관련된 포스트를 많이 읽어보곤 했다. [지금 써보러 갑니다]는 프로덕트 관련해서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는 페이지, 공부하는 느낌으로 한 포스트씩 읽고 있다. 뉴스레터도 같이 구독하고 있는데, 나와 같이 PM 일에 관심이 많다면 일단 뉴스레터부터 구독하자.


3. 장강명 작가의 구글 스프레드시트 이용한 온라인 독서토론 방법

https://mindwatching.kr/416


장강명 작가가 친절하게 알려주는 독서토론 / 책 스터디 방법이다. 스스로도 책 내용을 기록하기 위해 시도해보고, 최근 진행중인 소셜살롱 멤버들과 시작해보았는데, 아직 스택이 쌓이진 않았지만 확실히 좋은 방법이라는 느낌이 온다.


4. 썸원의 [Summary & Edit] 전 시리즈

썸원 뉴스레터 일부 발췌

혹시 아직 썸원(윤성원 님)이라는 분이 제공하시는 훌륭한 콘텐츠를 접해보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뉴스레터를 구독하거나 커리어리(구 퍼블리뉴스)에서 팔로우하기를 바란다. 매주 [Summary & Edit]으로 윤성원님이 일주일 동안 읽은 콘텐츠 중 괜찮았던 것들을 발췌, 요약하여 전달해준다. 꼭 원문까지 확인해보라고 말씀해주시는데, 매주 이것만큼 트렌드와 비즈니스를 읽고 인사이트를 꾸준히 얻어가는 콘텐츠가 없다. 요즘은 유료구독으로 보다 퀄리티 높은 자료도 제공해주려 하시는 듯한데, 일단 [Summary & Edit] 만으로도 충분하다.

구독하기 부터 누를 것!


5. 카카오의 IF Kakao

현재까지의 카카오, 그리고 앞으로의 카카오에 대해 카카오에서 준비한 세션이다.

11월 18~20일 3일간 진행되었는데, 이만큼 공부할 거리가 많은 세션이 있을까 싶다.

세션 하나하나에 인사이트가 가득했다.


6. 카카오의 '아직 카카오는'


카카오 10주년을 맞아 크루들과 카카오를 바라본 외부 인사들이 진행한 캠페인 '아직 카카오는'


현 상태에 머물지 않고 더 확장해 나가겠다는 카카오의 비전과 모든 생활영역에 깊게 들어와 있는 카카오의 범용성을 어떻게 이 짧은 카피에 녹여낼 수 있었나 싶다.


7. 책 [부의 추월차선]


돈에 대한 마인드를 바꿔준 책. '안주하지 않고 살겠다.' '욕심부리겠다.' '마인드에 따라 내가 지금으로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삶을 살 수도 있다.'는 생각이 생겼다.


8. 책 [훅 Hooked]


PM, PO, 기획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책들을 올해 참 많이 읽었다. [인스파이어드], [프로젝트 오너], [린 스타트업], [Growth Hacking] 등 여러 책이 있었으나 이 책이 가장 큰 인사이트를 주었다.


9. 책 [마이크로카피]


몇 년 뒤 내 커리어를 소개할 때 나는 과연 기획자일까, 마케터일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바라는게 있다면 둘 다였으면 좋겠다. UX에 활용되는 UX 라이팅은, 기획자에게도 마케터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다. 그 두 가지의 꿈을 동시에 가득 안고 읽은 책들 중 가장 잘 읽혔던 책, 메모할 내용이 많았던 책.


10. 얼떨결에, Full-Stack Designer

"디자이너는 이미 풀스택이에요!"

2020년은 나 스스로 디자인이라는 것의 기존 통념을 깨게 된 해였기도 하다. 디자인이라고 했을 때 포토샵, 일러스트 등의 툴을 다루는 것으로만 생각했다면, 프로덕트와 깊게 연결되어 있는 디자인 영역을 점점 알아가고, 디자인이라는 것이 기업철학, 마인드셋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면서 얼마나 어렵고 매력적인 분야인지 알게 되었던 듯 하다.

미디엄 '얼떨결에, Full-Stack Designer 원문


인상깊었던 스티브잡스의 말이 있다.

디자인은 How It Look가 아니다. 디자인은 How It Works다


11. 나이키의 임팩트

이렇게 많은 텍스트로, 이렇게 하나의 Stable한 구성으로 임팩트를 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리고 나이키는 해냈다.

피드백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정정합니다. 이 이미지는 나이키의 광고가 아닌 STROL MD 여준영님의 매장 DP 사진이라고 합니다. 나이키의 임팩트를 나타내는 말임에는 맥락상 부합하여 타이틀을 고치지는 않았으나, 나이키 측에서 적은 것이 아닌, 해당 매장에서 기획한 카피라는 점 정정합니다.



12. 싸이가 P Nation을 만들 때 그렸던 한 장의 브레인스토밍 페이지

P Nation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오, 싸이가 그려가는 CI라니' 하면서 흥미롭다는 생각만 했었던 것 같다.

BI며 CI며 더 넓은 범위의 브랜딩이며, 이 분야에 대해 파기 시작하면서 새삼 몇 년전 지나치듯 보았던 이 P Nation의 CI 브레인스토밍 이미지가 생각났다. 그리고는 한참을 살펴보았던 듯하다. 자연스럽게 현재의 P Nation, 그리고 이 회사의 이미지와도 비교해보며 이 이미지를 보았다. 꽤나 방향성에 맞게 잘 가고 있는 듯해서 인상적이었다.


13. 모빌스그룹 누브랜더 '대오'님이 인스타에 올렸던 [모빌스 누브랜딩 아이디어 노트]

나는 모빌스그룹의 엄청난 팬이다. 모빌스그룹이 한 굵직한 프로젝트 중 이들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나타낸다고도 볼 수 있는 누브랜딩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가 어떻게 기획되었는지를 이 아이디어 노트에 녹여냈다. 내가 지켜봐온 모빌스그룹은 정말 일 잘하는 사람들이 모인 작고 단단한 집단이다. 심플하면서도 고뇌가 담겨 있는 인스타그램 포스트에는 배울 점이 많다.

 


2021년의 새 브런치 푸터 슬로건입니다.

"기획, 마케팅, 브랜딩을 아우르는 괴물 PM이 되고 싶어요. 아직은 주니어입니다."


페스티벌 없는 2020년을 겪어가면서, 페스티벌을 만들고 싶어하는 축제기획 꿈나무에서, 한단계 넓은 범주의 기획 꿈나무가 되고픈 마음이 생겼습니다. 무엇이든 매력적인 것을 만들어가는 건 너무도 멋진 일이니까요.

그 과정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저랑 비슷한 꿈을 꾸는 분들에게 제 과정이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받은 도움처럼요.

그 의미로 2020년을 결산하고 2021년을 여는 글, '내가 2020년에 배운 52가지'를 4편에 걸쳐서 적게 되었습니다. 2021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2편 링크 #14~#26

3편 링크 #27~#39

매거진의 이전글 주니어 기획자의 시작. 기록부터 힙서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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