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out You, Wailting For Love
I took a pill in Ibiza. To Show Avicii I was Cool
(나는 아비치에게 잘보이고 싶어서 이비자에서 약을 했어.)
[I Took A Pill In Ibiza] - Mike Posner 中
대략 2주뒤면 AVICII라는 디제이의 기일 1주기가 찾아온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았던 하우스 장르 DJ, 21세기 음악 천재, 일렉트로닉 대중화에 가장 크게 기여한 DJ이자 프로듀서, Folk House, Acoustic House 등의 세분류 장르의 선구자 등등, 그를 수식하는 수많은 말들을 뒤로 한 채 스웨덴 출신 천재 DJ 겸 프로듀서 아비치는 지난 해 4월 20일 29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원인은 DJ 활동 당시의 잦은 건강 악화로 인한 스트레스와 기타 개인적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내가 일렉트로닉 음악을 찾아 듣기 시작한 계기라고 하면 아비치가 그 시작이었고,
국내 방송의 영향으로 일렉트로닉 음악을 단순 빅룸EDM으로만 인식하고 있던 지인들의 인식을 바꿔보고 싶어 가장 먼저 소개해주던 음악도 아비치의 음악이었다.
2016년에는 오로지 아비치가 UMF KOREA의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는 이유 만으로 뒤도 안 돌아보고 티켓을 샀으며, 2018년에 아비치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은 후에는 며칠을 멍하게 지내다가 한 달 정도 동안은 아비치의 음악만을 들으며 거리를 다녔다.
나에게는 아비치가 음악 천재 그 이상이었고, 정말 사랑하는 아티스트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과, 더 이상 그의 새로운 노래를 듣지 못한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큰 슬픔으로 다가왔었다.
모두가 그랬다.
네덜란드 Utrecht 교회에서는 아비치의 곡 메들리를 성당 종 소리로 연주하였고
수천 명의 스톡홀름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Levels를 포함 아비치의 곡들로, 아비치 팬의 방식으로 그를 추모했다.
트로피컬 하우스 DJ 카이고는 그의 공연에서 4분여의 Avicii Tribute 시간을 따로 마련하였고
마이크 포스너는 코첼라 무대에서 I Took A Pill In Ibiza 노래 가사로 아비치를 다시 기억했다.
그렇게 1년, 2018년 한 해동안 수많은 디제이들이 추모 공연을 하고, 그들의 무대에서 아비치의 곡들을 플레이하며 RIP를 외쳤고, 스톡홀름 시민들은 물론 전세계인들이 그의 슬픔을 2018년 마지막까지 기억하고 슬퍼해주면서 한 해가 갔다.
그리고 2019년 4월, 마침내 아비치의 새 앨범 소식이 나왔다.
4월 10일에 아비치를 알린 곡 [Wake Me Up] 의 보컬, Aloe Blacc가 피쳐링한 싱글 트랙 'SOS' 가 릴리즈 예정이고 6월 6일에는 16곡이나 수록된 3집 앨범 'Tim'이 발매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수록 예정인 곡은 Hold The Line, Heaven, S.O.S, Half The Man 4곡.
Heaven은 Avicii와 Nicky Romero 가 [I Could Be The One] 앨범 이후로 다시 콜라보레이션한 트랙으로 Nicky Romero가 2018년 한 해동안 그의 모든 투어에서 이 곡을 틀며 아비치를 추모하였다.
이 앨범의 모든 앨범 수익은 아비치의 기일인 4월 20일부터 런칭되는 Tim Bergling Foundation 아래에서 정신적으로 인한 고통과 자살을 결심하는 환자들을 위해 기부된다고 한다.
아비치, 그가 돌아오는 것이다. 그의 음악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아비치가 새 음악으로,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이고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 것이다.
작년 4월 20일, 아비치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들린 후, 아비치의 핸드폰에서 이런 내용의 메세지가 발견 됐었다고 한다.
"내 음악을 통해 기쁨을 퍼뜨려라. 그리고 성공을 즐기되 물질주의적인 성공은 누리지 마라."
(Sprid glädje genom min musik, i budskapet. Och njut av framgången, men inte den materialistiska framgången.)
그렇다. Tim이 돌아온다.
그가 영원히 우리 모두에게 기억되었으면 한다.
그의 음악이 많은 사람들을 일렉트로닉 장르로 이끈 것처럼
그의 곡 한곡이 전세계 몇십만명을 뛰어놀게 할 수 있는 것처럼
그가 세상을 떠나고 난 뒤에도 그 강한 힘으로 우리들의 기억에 남았으면 한다.
다음은 이번 앨범 릴리즈에 대한 영상이다. (출처 : AVICII KOREA Facebook 페이지)
Klas Bergling, 아비치父 : 정확히 몇 살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방에서 하우스 뮤직을 만들면서 기타를 연주하고 있었어요.
근데 저도 기타를 오랫동안 연주해왔지만, 저보다 잘 하더라고요. 전 이정도 까지는 아니었어요. 저는 더 나아가지 않았지만, 그는 더 나아갔죠.
그러면서 하우스 뮤직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사실 계속해서 매번 하우스 뮤직을 듣는 게 좀 피곤하긴 했어요. 그래서 '이젠 그만 꺼줄 수 없겠니.' 물어보기도 했죠. 그러더니 이젠 헤드폰을 끼고 하더라고요. 아마 그때가 16~17살 때 였을겁니다. 그는 제대로 된 노래를 발표하기 오래 전부터 음악을 해왔어요.
예정되었던 앨범 발표.
Per Sundin (유니버셜 뮤직 대표) : 팀은 앨범을 위해 16개의 노래로 좁혔어요. 그가 오만에 도착한 밤에 핸드폰 미팅을 마지막으로 가지면서 이 16개의 노래를 우리에게 들려주었어요.
그가 떠나고 나서 두 달 뒤 우리는 이 16개 노래를 가지고 어떻게 해야 할지 의논했어요. '어떻게 해야지 이 16개의 노래를 가지고 그를 예우해줄 수 있을까?' 이게 시발점이었죠.
팀의 엄마인 안키와 저는 팀의 노래들이 그의 팬들과 그의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발매되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꽁꽁 싸매어 두고 싶지 않았죠.
이건 큰 도전이었어요. '우리가 이걸 어떻게 끝내지?' '팀이 출발했던 길을 어떻게 따라갈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은 팀이랑 함께 작업을 했던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들은 함께 스튜디오에서 시간을 보내며 이 노래들을 만든 장본인들이죠. 그들은 팀의 가족이 원한다면, 기꺼이 시도해보겠다고 했어요. 그들의 입장은 어떻게 해야 할지 정확히 안다고 말하기 보단, 한번 어떻게 되는지 보자였죠.
Carl Falk : 음악들을 마무리하면서 제 기준점은 팀의 오랜 음악들과 우리가 함께 만들었던 노래가 되었어요.
'그것들이 어떻게 만들어졌지?'
'무슨 멜로디를 썼었지?'
'무슨 신쓰, 무슨 피아노를 썼었지?'
Salem al Fakir : 어쩔 때는 마지막 10퍼센트가 제일 힘든 부분일 때가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초반부터 함께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제작부터 노래가 완성되기까지 과정은 거의 동시에 이루어져 왔어요. 노래의 주제가 너무나도 명확했기 때문에 가능했었죠.
Bonn : 우리는 매번 뒤에서 그가 하는 걸 지켜보곤 했죠. 그러다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말하는 겁니다. 만약에 그가 맘에 들어 했다면, 얘기해줬을 것이고, 싫어했어도 말을 해줬을 거예요.
(SOS playing)
이건 우리가 따라가기 가장 힘든 일이었어요. 절대로 우리가 완벽하게 끝냈다고 말할 수 없는 게,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죠.
저희는 그저 팀이 좋아했을 것 같거나 팀이 만들었을 것 같은 쪽으로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가장 큰 히트곡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닌, 그가 원했을 것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중입니다.
16개의 선택된 곡이 앨범으로 릴리즈 됩니다.
팀의 가족은 앨범 이름을 단순히 Tim으로 짓기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