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는 그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사랑과 이념, 죽음의 삼중주를 통해 인간의 삶을 탐구하며, 사랑이 인간의 가장 순수한 감정에서 비롯된다고 언급한다. 이는 피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는 마음가짐을 반영한다.
인생은 예기치 못한 도전과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종종 이런 것들을 피하려 하거나, 그로 인해 고통을 겪곤 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것들을 사랑해야 한다.
우리는 왜 피할 수 없는 것들을 사랑해야 하는지 살펴보겠다.
첫 번째, 우리가 살면서 직면하는 많은 것들은 피할 수 없는 것들이다. 이는 삶의 본질적인 부분으로, 예를 들어 고통, 실패, 상실, 그리고 불확실성 등이 있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삶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난다. 이를 피하려고 애쓰는 것은 때로는 더 큰 스트레스와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
두 번째, 사랑하기를 해야 한다. 고통이나 어려움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자체를 긍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로부터 배우고 성장하는 자세를 가지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실패를 통해 얻는 교훈을 사랑하는 것이다. 실패는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 강해지고, 더 지혜로워지며,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다.
세 번째,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피할 수 없는 것들을 사랑하려면 먼저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자신의 감정과 반응을 깊이 이해하고, 이러한 감정이 왜 일어나는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통이나 불안이 발생할 때, 이를 단순히 피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 원인과 그로 인해 자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성찰해야 한다.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은 어려울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우리는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이해는 피할 수 없는 것들을 더 잘 받아들이고, 더 성숙한 시각으로 대할 수 있게 해준다.
네 번째, 놓아주어야 한다. 피할 수 없는 것들을 사랑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또 다른 요소는 ‘놓아주는 것’이다. 감정적으로 붙잡고 있는 것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 놓아준다는 것은 그 상황에 대해 감정적으로 집착하지 않고, 그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상실을 겪었을 때 그로 인해 슬픔과 고통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 감정을 끊임없이 붙잡고 있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아픔을 겪게 된다. 상실의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그로부터 조금씩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필자에게 피할 수 없는 것들이 뭐가 있었는지 회고해 보았다.
첫 번째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 2살 연하 4학년인 여동생은 오촌 아저씨와 형을 따라 연탄을 사러 갔었다. 연탄을 실은 리어카가 집 앞 통나무 다리를 건너 오다가 다리 한쪽이 부러져 여동생은 연탄에 깔려 죽었다.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여동생은 엄마의 품에 안겨 "엄마 나 아파" 한마디 하고 하늘나라로 긴 여행을 갔다.
두 번째는, 엄마·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의 일이다. 두 분 모두 질병으로 인해 많이 사시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셨다. 죽음의 문 앞에서는 누구도 거절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세 번째는, 세 번에 걸친 나의 큰 사고(연탄가스 중독, 빗길 20미터 계곡 추락, 뇌출혈) 경험이다. 나의 내면의 신께서 아직 때가 아니라고 세 번 모두 삶의 인생 티켓을 주었다. 나는 이러한 슬픔과 위기를 다 받아들이고 가족과 주변인들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은 유한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세 번 죽음을 경험하며 내일은 없다고 생각하였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말이다. 그래서 오늘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자는 마음으로 삶을 이어가고 있다.
<핵심> 피할 수 없는 것들이 삶을 더 깊이 있게 만든다. 이를 사랑하는 것은 단순히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아니다. 그로부터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자신을 돌아보고, 감정을 이해하며, 놓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피할 수 없는 것들을 사랑하는 것은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는 길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글의 요약: 피할 수 없는 사랑>
피할 수 없는 것들, 삶의 그늘
고요히 다가오는 고통의 손길
그 속에서 우리는 배우고, 자라
사랑이란 그런 것, 받아들이는 것
어둠 속에 빛을 찾듯이
슬픔 속에서 깨닫는 진리
삶의 작은 기적이 되어
그 모든 아픔을 품어가는 것
자신을 들여다보며, 깊은 숨을 쉬고
놓아주며, 가벼운 마음으로
오늘의 사랑을 담아
피할 수 없는 것들을 따스히 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