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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결핍을 내던져야 글을 쓸 수 있다

by 기공메자

"완벽한 글을 쓰려는 부담을 버려라. 쓰면서 생각하고, 수정하면서 발전시켜라."

- 어니스트 헤밍웨이

글쓰기는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 없이, 점차 발전해나가는 과정이다.


글쓰기란 단순히 생각이나 정보를 전달하는 작업이 아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과의 깊은 대화이며, 내면의 결핍을 직시하고 극복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결핍은 자신감 부족, 불안, 자기비판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이들을 극복하지 않으면 진정한 의미 있는 글을 작성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 글쓰기 결핍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알아 보고자 한다.


먼저 결핍이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쓸 때 겪는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가 바로 ‘결핍’이다. 글을 쓰려는 이들은 종종 “내가 글을 잘 쓸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시달린다. 이러한 결핍은 글을 작성하는 데 있어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결핍을 이유로 글쓰기를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핍은 자신을 발전시키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글쓰기 결핍을 내던지고, 글을 쓸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첫 번째. 작은 목표 설정하기다. 갑자기 하루에 몇 천 자를 쓰겠다고 하면, 시작하기도 전에 부담감이 생길 수 있다. 대신, 하루에 100 자나 200자씩 짧게 글을 쓰는 목표를 세워보는 것이다. 이처럼 작은 목표를 달성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점차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 것이다. 이 작은 성취들이 쌓이면 더 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두 번째. 일상의 경험 활용하기다. 글쓰기 결핍의 원인 중 하나는 글감 부족일 수 있다. 특별한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글을 시작하기 어렵다면, 일상의 경험을 활용하는 것이다. 일기 쓰기, 하루 동안 있었던 일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을 기록하는 것처럼 간단한 방법도 좋다.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 글이 되고, 글이 모여 창작의 큰 줄기를 이루게 된다. 자신의 일상에서 글감을 찾아보는 연습을 하다 보면 글쓰기 결핍에서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세 번째. 다양한 독서로 영감 얻기다. 독서는 글쓰기 결핍을 극복하는 데 있어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고, 다른 사람의 글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자신이 쓰고자 하는 분야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 더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독서를 통해 글쓰기의 다양한 스타일과 표현 방법을 배우고, 이를 자신의 글쓰기에 적용해 볼 수 있다. 다른 작가들이 어떻게 생각을 전개하고 글을 구성하는지 배운다면, 글을 쓰는 과정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네 번째. 자유롭게 쓰기다. 글쓰기 결핍에 빠지는 또 다른 이유는 완벽주의다.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아예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자유롭게 글을 써보는 것이 좋다. 글의 주제나 구조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생각을 글로 풀어내 보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생각이 정리되고, 글쓰기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첫 번째 초고는 언제나 수정과 보완이 필요하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글쓰기를 시작해 보는 것이다.


다섯 번째. 꾸준한 글쓰기 습관 들이기다. 글쓰기 결핍에서 벗어나려면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글쓰기는 근육과도 같아서,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약해진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면, 글쓰기 결핍에서 벗어나 더 쉽게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블로그에 짧은 글을 올리거나, SNS에 생각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글쓰기 습관을 길러보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시간이 지나면 글쓰기가 자연스러워지고, 결핍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여섯 번째. 글쓰기 환경 조성하기다. 조용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글쓰기를 시작하면 집중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주변을 정리하고, 글쓰기 도구를 준비한 후, 자신에게 맞는 글쓰기 환경을 찾아보는 것이다. 음악을 듣거나, 차 한 잔을 준비하는 등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루틴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이러한 환경에서 글을 쓰면 집중력이 향상되고, 글쓰기 결핍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


필자는 글쓰기 근육이 전혀 없었다. 학창 시절 공부도 그럭저럭 잘하지 못했다. 특히 국어 과목 점수는 형편없었다. 대학 때 국문학과도 아니고 딱딱한 법학과 출신이었다. 글쓰기와는 연관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글쓰기 어려움을 떠나 글쓰기 결핍은 심각할 수준에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30대, 40대, 50대 후반도 아닌 정확히 58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무 이유 없이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9년 11월 직장 내에서 뇌출혈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죽음에 대해 깊이 고민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는 깊은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그래서 기왕 이 세상에 왔으면 "죽기 전에 뭔가 하나 남기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스스로 질문을 해 보았다. 하여, 노화된 기억을 억지로 끄집어 내어서 나의 삶을 기록하게 되었다. 그렇게 기록된 나의 인생이 수필집으로 출간되었다. 역사에 길이길이 보존될 것이다.


(핵심) 결핍은 글쓰기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이 결핍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진정한 글쓰기가 가능해진다.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글쓰기는 근육과도 같아 사용하지 않으면 점점 약해진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써 내려가며 글쓰기 결핍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글을 통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글의 요약: 결핍을 넘어서>


완벽함은 저 멀리,

부담은 날려버려라.

조금씩 내 마음의

소리를 담아내니,


작은 목표를 세워,

하루 백 자씩 쓰면,

성취감이 피어나,

자신감으로 채우리.


일상에서 글감을 찾아,

작은 순간도 소중해.

독서로 새 영감을,

다른 글에 나를 담아.


자유롭게 써내려가,

내 마음을 풀어내고,

꾸준한 습관으로

글쓰기 근육을 키워라.


환경을 정돈하고,

편안한 곳에서 써,

나의 목소리를 찾으며

진정한 나를 만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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