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 은 작가 May 30. 2016

누구에게나 있는 인생의 터닝포인트

무심코 집어 든 시집에서

작가의 인생관이 전환되었구나 했다.


세상천지 누구보다 잘 난 그 시인은

세상 천치임을 울부짖음 없이 간절하게 고백하고 있었다.  


그간 그의 문장들은

날카로웠고, 박학다식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아는 것을 표현하는데

극도의 조심스러움을 보인다.


드디어 벼가 익어 고개를 떨군 순간인가?


늘 그의 지식 창고는 내가 갖고 싶은

지식의 보물 창고였다.

그의 잘남으로 인한 예리함이

늘 반짝반짝 빛나 보였다.

그런데  나는 지금 그의 고백이

더 빛나 보인다.


누구에게나 있는 인생의 터닝포인트

그 제로 점에서 그는 벼랑 끝이라 고백했다.

날게 하소서. 절대자의 주권 아래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각기 알맞은 날개를 달라는

시인의 간절함이 어느 순간 내 기도가 되어있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설레는 길과 두려운 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