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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에이 Oct 18. 2019

29. 노란선씀바귀, 호기심 많은 꼬마

둘째 아이 등원 버스를 태우고 돌아 나오는 길.
매일 보던 화단에 못 보던 꽃이 빼꼼 나와있다. 요 녀석도 참 작다.
가을만 그런 걸까? 하루가 다르게 생명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눈에 잘 띄는 생명이 점차 쉴 준비를 할 때 이제 나가도 될까? 하며 세상으로 나오는 작은 녀석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겁 많고 호기심 많은 꼬마 같다.

이름을 찾아보니 노란선씀바귀.
씀바귀? 쌈채소로 먹는 잎 아니었나? 맞단다!
잎과 어린순을 쌈 싸 먹거나 무쳐 먹는다고 나와있다. 하하, 그런데 이렇게 꽃이 펴?
선씀바귀를 닮았는데 노란 꽃이 핀다고 노란선씀바귀라고 한단다.

꽃말이, 헌신, 순박함이다.
이렇게 기억하고 싶다.
겁도 많고 호기심도 많은 순박한 꼬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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