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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에이 Nov 14. 2019

56. 공작단풍, 불편함

아침 산책길 공원에 유난히 붉고 가는 단풍나무를 발견했다.
아, 처음 본 게 아니니 발견은 아닌가.

공작단풍이란다. 영어로 Japanese Maple.
원산지가 일본인 1급 조경수다.
여기 신도시 공원 곳곳에서 이 나무를 본 것 같은데.
왜 일본, 이란 말에 마음이 꿈틀거릴까. 공작단풍을 심은 이곳의 공원들이 마치 일본식 정원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다.
일본식 정원이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한국의 전통을 살린다며 곳곳에 정자와 기와를 비치했던 처음 도시설계 계획안이 떠오르니 거참, 안 불편할 수가 없다.

네가 무슨 죄겠니.
붉고 아름답기만 한데.
너를 바라보는 내가, 이렇게 의미부여를 많이 한다.

꽃말이, 사양이다.
에고, 정중한 그들이 또 떠오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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