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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에이 Sep 30. 2019

11. 흰말채나무, 팅커벨

야밤에 온 가족이 도서관에 책 반납할 겸 나왔다가 도서관 한 귀퉁이에서 아이가 발견한 하얀 꽃.
밤에 보니 빛이 나는 것처럼 화사하다.

흰말채나무.
줄기의 속이 흰색이어서 흰말채나무라고 한단다.
식물의 이름의 유래를 볼 때마다 '공평함'을 느낀다.
눈에 보이는 꽃이나 잎뿐만 아니라 줄기 속이나 뿌리, 즙, 가지의 모양, 혹은 쓰임새까지 고루 바라보는 작명의 시선은 어떤 것도 하찮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꽃말이... 당신을 보호해 드리겠습니다.

보호해주고 싶게 생겼는데 우리를 보호해주겠다니.
그러고 보니 팅커벨을 닮은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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