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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에이 Oct 10. 2019

21. 참싸리, 예쁜 은혜

첫째 아이와 데이트한 후 둘째 아이 데리러 가는 길.
가지가 아래로 축 늘어진 나무에 꽃이 펴 있다.
매일 마트를 다니던 우리 아파트 단지 바로 옆길인데 어찌 처음 보았을꼬?

참싸리.
이름이 예쁘다.

송알송알 싸리 잎에 은구슬~
대롱대롱 거미줄에 옥구슬~

노래를 부르다 보니 꽃도 예쁘지만 잎이 동글동글 참 예쁘다.
비 오는 날 싸리 잎에 은구슬 맺히면 보러 와야지.

꽃말이... 은혜.
아이와 시원하게 이야기 한 뒤 돌아가는 길.
은혜로운 싸리를 만나니 기분 참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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