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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지나온 곳

Horseshoes band, Arizona.

그랜드캐니언 가는 길.

by Butter

2018년, 모뉴먼트밸리에서 그랜드캐니언으로 가기 위해 유타에서 애리조나로 향한다. 그 길에 홀슈밴드를 들리기로 한다. 말발굽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그대로 Horseshoes band라 불린다. 홀슈밴드 사이로 콜로라도 강물이 흐르는데, 미국 서부는 이 콜로라도 강 없이는 성립조차 되지 않는 것 같다.


주차를 하고, 걸어 홀슈밴드를 도착한다. 늘 그렇듯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걷는 짧은 그 시간이 가장 설렌다. 며칠 만에 일일투어로 온 한국인 여행자분들도 만나서 반갑기도 했다.


오랜 시간 잠기고 깎인 땅과 그 땅 사이로 흐르는 물, 그 위에 떠 있는 구름, 그 조화를 가까이서 보기 좋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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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협곡 사이로 강물이 흐르는 것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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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슈밴드를 다녀온 후 숙박할 곳이 마땅치가 않아서 다시 페이지라는 도시로 올라간다. 월마트에서 먹을 것을 사면서 치킨이 먹고 싶어 사봤다. 재밌는 대참사였다. 내 인생 가장 짠 소금 치킨을 만난 것이다. 누군가의 실수로 소금이 더 들어갔다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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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조식을 먹고 밖으로 나가본다. 레이크 파월이 펼쳐진 너무 멋진 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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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짐을 싣는 것은 언제나 설렌다. 여행 대부분의 시간 동안 운이 좋게 날씨운도 따라줬다. (애리조나는 고온에 건조한 날씨가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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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한 곳에서 다시 그랜드캐니언으로 출발한다. 건조해 죽겠는데 상쾌한 그 아침 공기가 그립다. 레이크파월을 끼고 내려간다. 물가 근처에 카누 비슷한 배가 있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휴가 때 이 파월호수를 찾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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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 없지 좁은 협곡을 지나가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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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다. 그곳의 기후대로 변하는 주변의 선인장과 땅의 색깔과 지형. 주와 주 사이를 건너는 장거리 드라이브를 할 때는 그 변화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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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는 아무 말이 없다. 100마일 이후에 make a left를 말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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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glen canyon dam을 볼 수 있는 스팟에 내린다. 로드트립의 매력은 법적으로 문제없는 한, 안전하게 아무데서나 내려서 뜻밖의 탐험(?)을 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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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강의 위엄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까 이 강이 어제 본 홀슈밴드의 그 강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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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샵에서 glen canyon이라고 써져 있는 모자를 샀다. 다시 그랜드캐니언 노스림으로 향한다. 갈길이 멀었는데도 벌써 그랜드캐니언에 안에 와 있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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