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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지나온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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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utter Nov 29. 2022

Glen Canyon

Glen Canyon National Recreation Area

전날 캐니언디셰이에서 페이지까지 150마일 정도, 2시간 반을 이동을 했다. US-191, AZ-98을 타고 2018년도 홀슈밴드와 그랜드캐니언을 가기 위해 하룻밤 머물렀던 페이지를 다시 가게 되어 너무 기뻤다.


 사실 꼭 페이지에 와야 했던 이유는 엔텔롭 캐니언 투어를 예약했기 때문인데, 이 페이지에는 엔텔롭 캐니언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국문으로는 글렌캐니언 국립 휴양지이고, 흔히 글렌캐니언 댐으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 이 글렌 캐니언 댐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자연친화적(?) 인공미를 갖춘 곳이다. Carl Hayden visitor center 앞에는 나처럼 들뜬 사람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Visitor center 안쪽으로 들어가니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한마디로 쩍 소리가 나는 전경이다.

그러니까 대충 콜로라도 강 없이는 이 서부는 성립이 안된다는 얘기다..

엔텔롭 캐니언 투어를 떠나기 전 1시간 정도 글랜 캐니언 주위를 드라이브하며 과거에 둘러보지 못한 곳까지 둘러볼 수 있었다. 애리조나는 그랜드캐니언의 주 라고 불리는데 나는 좀 다르다. 모뉴먼트 밸리와 이 글랜캐니언이 가장 Arizona-lish 한 곳이 아닐까.

레이크 파월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Lake shore Rd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며 Navajo mountain viewpoint에 도착해 훤히 드러난 내부를 마주한다.

북쪽으로 더 올라가 Wahweap viewpoint에 도착한다. 2018년도 애리조나 페이지를 스치듯 지나갔던 나를 반성하는 시간이었다. 고요하며 맑고 조용한(?)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졌던 곳이다. 중간중간 보트를 타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정말 국립휴양지 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여유로움이 있다.

그리고 더 북쪽으로 올라가던 도중 정말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다. 시카고강에서 볼 법한 크루즈 요트를 실은 트럭이 전면에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OVERSIZE LOAD" 표시를 한채 가는 것이다. 레이크 파월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장면이다.


아쉽지만 짧은 드라이브를 끝내고 엔텔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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