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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시카 Jan 14. 2022

이 난리에 어떻게 캐나다로 돌아갈 수 있는 거야?

집에 가야만 하는데 어디서 시작할지 모를 때 참고할 만한 안내서

이탈리아에서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이제는 집에 가야 할 시간. 기본적인 준비는 정도의 차이만 조금 날 뿐, 캐나다에서 이탈리아로 갈 때와 비슷하다.  


다시 한번 복습하자면 이 글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에게 제일 유용한 글이다.

1차, 2차 백신 접종 완료한 캐나다 시민권자 (코로나 증상 없음)

로마 - 런던 - 밴쿠버를 경유하는 비행기 표 구입

관광 또는 비즈니스 등의 이유로 180일 중 90일 이내의 무비자 여행 완료


코로나 관련 준비할 문서들은 다음과 같다.

1. 영국 입국하기 48시간 이내에 Passenger Locator Form 작성 후 제출

2. 캐나다 입국하기 72시간 이내에 ArriveCan 작성 후 제출

3. 영국에서 출국 48시간 이내, 캐나다 입국 72시간 이내에 PCR / Molecular Test 음성 결과 제출

4. 이탈리아와 영국 공항 이용 위한 임시 그린 패스 (Green Pass) 만든 후 휴대하고 다니기

5. 1차와 2차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 제출

*여기서 제출이란 탑승 수속 및 입국 검사 시 인터뷰할 때 직원한테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이다. 문서 확인 후 다시 되돌려주니 잃어버릴 위험이 없다면 구태여 여러 장 인쇄할 필요 없다.





먼저 지금 캐나다에 입국할 수 있는지 자가 테스트를 간단하게 해 보자.

캐나다 정부 기관 사이트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백신 유무와 상관없이 불필요한 여행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1,2차 모두 백신 접종한 승객은 다음과 같은 항목을 충족해야 한다.

1. 최소 두 번의 백신을 접종했을 것 (얀센은 백신 1회 접종)

2. 캐나다에 입국하기 최소 15일 전에 두 번째 접종을 마쳤을 것

3. 코로나 증상이 없을 것

4. 입국 전 테스트 및 입국 요건 준수할 것

5. 캐나다 입국 후 14일 동안 코로나 징후 및 증상 자가 모니터링할 것


이에 관련한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캐나다 정부 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travel.gc.ca/travel-covid/travel-restrictions/covid-vaccinated-travellers-entering-canada




0. 여권 스탬프 확인

이 전의 포스트를 보면 알겠지만 솅겐 지역 협약으로 캐나다인은 이탈리아에서 180일 중 최대 90일은 관광, 공부, 비즈니스 등의 이유로 무비자 체류할 수 있다. 그러나 비 솅겐 지역인 영국에 걸쳐서 이탈리아로 오면 당신의 여권에는 반드시 이탈리아 입국 날짜 스탬프가 찍혀 있어야 한다. 영국에서 캐나다로 출국할 때 비자 담당 구역이 따로 있을 만큼 무비자 날짜 검사를 꼼꼼하게 한다.


여권에 스탬프가 안 찍혀 있을 시 이탈리아 도착 후 8일 이내에 현지 경찰에게 체류 신고(dichiarazione di presenza)를 해야 한다.





1. 영국 Passenger Locator Form 작성

영국 입국하기 48시간 이내에만 작성할 수 있다

개인 정보, 여행 정보, 비행 정보에 대해 작성해야 한다

작성을 완료하면 온라인으로 제출이 되었다고 알림이 뜬 후 입력된 이메일로 pdf 파일을 보내준다.

만에 하나라도 틀린 정보를 입력했다면 다시 처음부터 작성해서 고친 문서를 제출하면 된다.


영국 Passenger Locator Form 홈페이지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s://www.gov.uk/provide-journey-contact-details-before-travel-uk





2. 캐나다 ArriveCan 작성

폰으로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바로 웹사이트에서 작성할 수 있다.

캐나다 입국하기 72시간 이내에만 작성할 수 있다.

ArriveCAN 제출을 완료하고 이름 옆에 문자 I, V 또는 A가 있는 ArriveCAN 영수증을 받아야 한다. 앱에서 확인하거나 제출한 이메일로 영수증을 보내준다.

만에 하나라도 틀린 정보를 입력했다면 다시 처음부터 작성해서 고친 문서를 제출하면 된다.


캐나다 ArriveCan 웹사이트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s://www.canada.ca/en/public-health/services/diseases/coronavirus-disease-covid-19/arrivecan.html





3. 이탈리아에서 PCR/Molecular Test 받기

이탈리아에서 PCR/Molecular Test 받으려면 지정된 약국이나 의료 실험실(Medical Lab)에서 하면 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약국에서의 검사 결과가 36시간 ~ 72시간까지도 걸리기 때문에, 보통 24시간 정도 걸리는 메디컬 랩에서 검사 하기를 추천한다. 결과서는 영문 아니면 불문(프랑스어)으로 반드시 번역되어 있어야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개인 정보가 제대로 들어갔는지는 본인 책임이기 때문에 접수할 때 여러 번 체크하자.


PCR / Molecular Test는 세전 50유로이다. 결과가 4-5시간 뒤에 나오는 Rapid PCR Test는 세전 120유로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한다. 홈페이지에는 그린 패스도 된다고 써져 있긴 했지만, 당시에 따로 그린 패스도 발급해달라고 요구를 안 해서 그런지 나는 못 받았다.


사진에 첨부된 랩은 실제로 방문했었으나 서비스도 너무 별로고 잔 실수도 많아서 소개는 패스하겠다.





4. 그린 패스 (Green Pass)

이 전 포스트에서도 썼었지만 아직까지는 캐나다인이 캐나다에서 백신 접종한 증명서로 이탈리아에서 영구적인 그린 패스로 바꾸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유일한 방법은 다른 백신 미접종자처럼 Rapid Test 나 PCR Test를 돈 내고 검사해서 임시 그린 패스를 받는 수밖에 없는데, 모든 약국에서 해주진 않는다.


지정된 약국을 가서 "Tampone Rapido"를 하러 왔다고 얘기하면 나폴리에서는 세전 8유로, 로마에서는 세전 19유로로 접수할 수 있다. 여권에 있는 개인 정보 및 사는 주소를 적어 내고 나면 (워낙에 검사하는 사람들이 많은지라) 좀 기다렸다가 본인 차례가 오는데, 검사실에 안내받아 들어가면 다시 직원이 간단하게 본인 확인하고 코 밑으로만 마스크 내리라고 얘기한다. 그 후 기다란 면봉으로 코 검사를 하면 끝난다. 10 ~ 15분 정도 기다리면 종이로 된 음성 확인서와 그린 패스를 약국 검사소에서 받을 수 있다.


작년 12월 초 당시 로마 공항에 도착했을 때, 승객만 공항 이용이 가능해서 입구에서부터 직원이 비행기 티켓을 직접 확인했다. 이탈리아에서는 검문 수속 들어가기 전에 그린 패스를 확인했었고, 영국에서는 공항 내 식당을 이용할 때 그리고 다시 영국에서 캐나다로 탑승 수속할 때 그린 패스를 요구했었다.


대부분 직원들이 직접 눈으로 그린 패스 정보를 확인했기 때문에 프린트된 종이로도 충분했지만, 딱 한번 영국 공항 내 식당 이용할 때, 직원이 앱 이용해서 내 그린 패스 QR Code 스캔하는 데 인쇄한 종이는 잘 찍히지를 않아서 처음으로 입장 거부당했었다. 검사 결과서를 프린트해서 주는 것 말고도 이메일로 디지털 그린 패스를 보내주기 때문에 접수할 때 꼭 유효한 이메일 적어 내길 바란다. 





5.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

캐나다 정부에서 현재 정식으로 인정하고 있는 백신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아스라타제네카 AstraZeneca/COVISHIELD (ChAdOx1-S, Vaxzevria, AZD1222)

코백신 Bharat Biotech (Covaxin, BBV152 A, B, C)

존슨애존슨 얀센 Janssen/Johnson & Johnson

모더나 Moderna (mRNA-1273)

화이자-바이오엔텍 Pfizer-BioNTech (Comirnaty, tozinameran, BNT162b2)

시노팜 Sinopharm BIBP (BBIBP-CorV)

시노박 Sinovac (CoronaVac, PiCoVacc)


백신 리스트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캐나다 정부 기관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travel.gc.ca/travel-covid/travel-restrictions/covid-vaccinated-travellers-entering-canada


작년 9월 캐나다에서 이탈리아로 출국할 당시에는 막 해외여행 규제가 풀릴 때쯤이라 개인 정보 및 백신 정보만 간단하게 적혀 있는 종이만 들고 다녔지만, 백신 카드 만들어진 이후로 문서 양식이 많이 바뀌었다.

비씨 주 연방 접종 증명서 예시

당연한 얘기지만 유럽 그린 패스 기계로 비씨주 백신 카드 QR Code 스캔이 불가능하다. 대신에 개인 정보 및 백신 정보가 자세하게 적혀있는 "COVID-19 Proof of Vaccination" 문서를 프린트나 다운로드해서 어디 가든 항상 소지하고 다녀야 한다.


관련 자료는 BC 주 공식 사이트에서 더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2.gov.bc.ca/gov/content/covid-19/vaccine/proof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캐나다 입국 심사할 때 제일 간단했었다. ArriveCan QR Code 확인 후에는 왜 이탈리아에 갔었는지, 이탈리아 외에 또 다른 나라에 갔었는지만 빠르게 확인하고 통과했다. 작년 12월 초만 해도 코로나 검사가 랜덤이었는데, 운이 좋다고 해야 할지 나쁘다고 해야 할지, 나는 검사마저 필요 없다 해서 평소처럼 그냥 짐만 찾고 바로 집에 갔었다.


이 안내서 역시 규칙이 여러 번 바뀌는 바람에 최대한 최신 정보로 적으려고 했으나 또다시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공식 사이트에 보면 1월 중순에서 말쯤에 오미크론에 대한 업데이트가 대대적으로 다시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므로 첨부된 사이트에 가서 다시 한번 체크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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