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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홍 Jul 21. 2021

시간의 대가

주중 시간은 우리가 먹고살기 위해 치르는 대가이고, 
여가시간은 꿈을 위해 치르는 대가지.

-'부자의 언어' 중에서


책을 읽다 보면 문장 하나가 정수리에 번개가 내리치듯 충격을 줄 때가 있다. 잊히지 않고 계속 생각이 나게 된다. 강렬한 느낌을 기록하기 위해 따로 메모할 필요조차 없다. 걷다가도 생각나는 문장이다. 


문장은 직장인에게 냉혹한 현실을 말해 주는 듯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집에 오는 동안은 낮이나 밤이 될 수도 있다. 즉, 직장생활에서 처절하게 전쟁을 치르는 직장인의 하루가 곧 주중 시간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사업가, 투자가도 마찬가지 일 테다.


먹고살기 위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게 비단 직장인뿐인가. 공부하는 학생도 마찬가지다. 공간은 중요하지 않다. 책을 펴고 연필을 잡는 순간, 엄마에게 밥을 얻어먹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한다. 다 먹고살기 위해서 치르는 대가다.


꿈을 꾸고 있는가. 몸과 마음이 일순간 스위치처럼 변환되기 힘들다. 경계가 명확하지 않으면 먹고살기에서 꿈으로 전환하기 힘들다. 직장인도 학생도 경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해야 할 일은 분명히 해야 하고, 나머지는 꿈을 좇아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만 하더라도 일상이 풍족할 것 같다.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에서 주중과 여가시간을 나누기 힘들지 모른다. 무엇이 먹고살기 위한 거며, 무엇이 꿈을 위한지도 모를 수 있다. 바쁜 하루를 사는 사람에게 이 같은 질문은 사치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간’이라는 대가를 내가 무엇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집중하고 있는지 한 번쯤, 아니 딱 한 번쯤은 생각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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