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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홍 Jul 22. 2021

그래도 능동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는 아침에 눈을 뜨면서 결정이 된다. 하루를 알차게 보낼지 아닐지는 스스로 결정하게 된다. 지겨울 만큼 짜증 나는 아침을 맞이 한다면 아무래도 만족스러운 하루가 되기는 힘들다. 누구나 그러고 싶은 마음을 없겠지만 알게 모르게 우리 내면에는 스스로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수동적인 하루는 꽤 나쁘지 않다. 직장인이라면 받은 월급만큼만 일하면 그만이다.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는다면 나름 합리적인 선택이다. 열심히 일하더라도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보상도 생각만큼 없다면 더욱 그런 마음이 들지 않을까. 단지 여기서 생각해야 할 명확한 사실은 시간이 지날수록 일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나 또한 나이를 먹고, 경력이 쌓일수록 수동적인 하루에 만족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더 이상 나아질 것이 없다는 게 참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수동적인 하루는 쓸데없는 곳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진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이점은 곧 스트레스를 줄이는 하나의 방법이 되기도 하다.


하지만 꾸준히 수동적인 하루를 보내다 보면 내 삶이 정말 무기력해지고 따분해지는 것 같다. 아침, 점심 그리고 저녁을 단순히 보내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가 퇴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족이라 해봤자 ‘오늘도 무사히 아무 탈없이 지냈구나’하는 자기 위안 정도라고 나 할까. 그래서 더욱 수동적인 하루는 오래가지 못한다. 곧 나사 하나 빠진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재미가 없어진다. 즐길 수 있는 것들도 자연스레 멀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능동적인 하루를 보내고 자 노력하고 있다. 아주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풍족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추구하고 싶어 진다. 누군가 그 이유를 묻는다면 거침없이 답을 할 것이다.

‘후회하지 않도록’


맞다. 후회라는 단어에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당장은 편하고 아무런 스트레스를 받지 않더라도 언젠가 시간이 흘려 돌이켜 볼 때, 분명 내가 뭘 했는지 또한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복기를 하게 될 것이다. 그 어느 때가 분명히 오게 되겠지. 그 순간, 후회가 없다면 참 좋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번 생기는 간사한 마음이 후회 없는 일을 만들겠는가. 그래서 조금이나마 후회하지 않도록 하루를 알차고 수동이 아닌 능동으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된다고 가슴 깊은 곳에서 소리치고 있다. 누구나 다 그럴 것이다. 사람이면 그럴 것이다. 그래서 더욱 자기 자신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나의 하루는 수동인가 능동인가’

매일 관찰하고 복기해야 한다. 후회 없는 하루가 쌓이다 보면 좋은 날이 더 많이 찾아오리라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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