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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홍 Aug 13. 2021

인터뷰와 연습

“하하하 웃으세요!”

“하하하”


마음은 웃고 싶지만 입이 따라오지 않는다. 저 머리 카메라 셔터가 터지고 있다. 아이 돌잔치 촬영 장소처럼 사람들이 웃으라고 손짓을 한다. 웃으려고 노력하지만 내 맘 같지가 않다.


좋은 기회에 인터뷰를 했다. 신청한 사연이 뽑혀서 신기하기도 했지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카메라 앞에서 말을 했다. 할 말은 머릿속에 가득 담겨 있었지만 역시 생각만큼 나오지는 않더라. 어떻게 끝났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말하고 자세를 취했다.


평소에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나름 카메라 앞에서는 어느 정도 말을 하는 사람으로 스스로 생각했다. 그건 나만의 착각. 역시 연습이 필요하나 보다. 인터뷰 내용을 미리 글로 잘 정리했지만 말할 때마다 눈은 앞을 보지만 몸은 옆으로 가고 있었다.


무슨 일이든 연습이 필요하다. 평소 연구 발표나 강의 준비를 하며 연습 또 연습을 한다. 항상 뒤에는 후회라는 단어가 남는다. 연습 없이는 바로 진행된 것이니 오죽했겠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며 다시 한번 연습의 필요성이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다. 


월요일 시작은 전날 마음의 준비부터 시작이라고 한다. 무슨 일이든 최소한 마음으로 예행연습을 해야 한다. 당황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존감과 자신감을 가지는 자가 큰 후회는 하지 않는 법이다. 기회가 또 온다면 연습 또 연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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