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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홍 Jul 02. 2019

멍 때리기 좋은 날

마음이 쉬고 싶을 때

월요일은 제일 싫다.

화요일은 월요일 때문에 싫다.

수요일은 중간이라서 싫다.

목요일은 금요일이 생각나서 싫다.

금요일은 무조건 좋다.

토요일은 쉴 수 있어서 좋다.

일요일은 아쉬운 기분만 생겨서 싫다.


좋은 날은 금요일과 토요일이다. 이 중 금요일은 일을 하기 때문에 제외다.

결국 남는 건 토요일.

그래서 토요일은 기분 좋은 날이며 그런 노래도 있지 않나?


김종찬 가수의 <토요일은 밤이 좋아>


... <중략>

그대 나를 두고 떠나가지 말아 토요일은 밤이 좋아

그대 바라보며 사랑할 수 있는 토요일은 밤이 좋아

아쉬움을 두고 떠나가지 말아 토요일은 밤이 좋아

모든 연인들이 사랑할 수 있는 토요일은 밤이 좋아

... <중략>


토요일은 낮이든 밤이든 모두 좋다. 사진을 볼 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영화 신세계

“거, 멍 때리기 딱 좋은 날씨네”




토요일 집에서 뛰쳐나가고 싶다.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목적지도 없이

그냥 그대로 나가야겠다.

가급적 아무도 없는 곳으로


멍 때리고 싶다.

한가한 곳에서 혼자 배 터지게 먹고 싶다.

잡념 없이 기분 좋은 날

쉬고 있는 마음을 먹고 싶다.


마음이 쉬고 싶을 때

언제든지 토요일 밤을 즐기고 싶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게

그냥 아무도 모르게 멍 때리고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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