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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홍 Aug 14. 2019

임상실습 종료보고서

수고하셨습니다. 8주간 고된 일정을 소화해서 축하합니다. 짧지만 긴 시간에 많은 일을 경험하셨을 겁니다. 과정에는 항상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존재합니다. 못다 한 이야기, 하소연 등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겁니다. 속 시원함과 아쉬운 마음이 공존할 겁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끝났다는 즐거움이 더 크겠죠? 실습이 끝나면 주말 다가옵니다. 마지막 날은 그냥 즐기세요. 스트레스를 풀어 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음주가무를 너무 즐기면 안 되겠죠? 요새 무더위가 심합니다. 쓰러질지 모르지 적당히 즐기시기 바랍니다.


질문 하나 해도 되겠습니까? 싫으시다면 그만 읽으셔도 됩니다. 강요는 하지 않습니다.

"변화가 있으셨나요?"


처음보다 어떤가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벗어나 미래의 직장에서 배운 게 하나라도 분명 있을 겁니다. 학문적으로는 이론과 임상 사이에 존재하는 이론과 정보를 잘 구분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하시죠? 걱정 마세요. 채우면 됩니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부족함이 없는 분도 있을 겁니다. 자만하지 마시고, 알고 있더라도 더 깊게 파고 가세요. 아직도 멀었습니다. 겨울에 넘어야 할 산이 남았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첫 번째, 마무리가 필요합니다. 실습 후, 제일 우선사항은 임상에서 익힌 지식을 다시 한번 빠르게 정리하는 겁니다. 사람의 기억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집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공책정리>입니다. 더 이상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두 번째, 직장에 대한 생각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상적인 직장인 모습 말입니다. 가까운 미래에 자신의 모습이 될 겁니다. 실습기간 동안 묵묵히 업무에 충실하신 선생님을 보셨을 겁니다. 물론 그렇지 않으신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편적인 모습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단순할 것 같은 직장생활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오히려 실습 과정에서 갖게 된 거부감, 회의감, 불안감 등의 복잡한 감정은 갖지 마세요. 자신만 피곤할 뿐입니다. 제일 좋은 방향은 이겁니다. <인생 목표>라는 단어를 떠 올리며, 이 안에 포함된 진로, 직장, 가치, 삶, 인생 등을 포괄적으로 상기시켜보세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세 번째, 성공입니다. 꼭 원하는 목표를 이루세요. 유능한 학생은 신속하고 빠르게 원하는 바를 성취합니다. 반대로 학습이 더디고 갈팡질팡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학생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차이는 인생이란 우주에서 볼 때, 아주 작은 티끌에 불과합니다.


개그맨 박명수 어록에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일찍 일어난 새가 피곤하다." 즉, 너무 빨리 성취하면 사람이 지칩니다. 의욕이 없어집니다. 실패의 과정을 맛보지 못하면 시간이 갈수록 지칩니다. 반대로 또 다른 어록이 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 늦은 거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시작해라" 즉, 미루지 말고 중요한 것부터 바로 실천해야 합니다. 한탄만 하지 마시고 지금 시작하세요.


항상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을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목표와 방향은 수시 변합니다.. 다행히도 아직도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졸업 이후, 시간 정말 빠르게 지나갑니다.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중요합니다. 성공의 기준은 개인마다 다릅니다. 보편적인 관점이 우세하다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기 스스로 성공에 대한 목표와 이를 이루기 위한 과정을 얼마나 충실했냐.라는 <자문>입니다. 꼭 자문을 게을리하지 마시고 귀찮더라도 꾸준히 질문하시기 바랍니다.


누구에게 임상실습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는 그 반대일 수 있습니다. 만족과 부족은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만족은 자신감만 유지하시고, 더 열심히 전진하시기 바랍니다. 부족은 자존감 상실하지 마시고, 채우시기 바랍니다. 만족이든 부족이든  변화를 느꼈다면 대견한 겁니다. 이도 저도 아무 생각 없으면 그건 자신에게 충실하지 못한 겁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시간 날 때 자신에게 질문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실습 무사히 마치신 걸 축하드리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illustrated by  김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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